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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카플레이 공개..‘주행중에도 아이폰 기능 자유롭게 쓴다’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04 16:25

수정 2014.10.29 07:33

애플이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아이폰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카플레이(CarPlay)'를 공개한다. 카플레이는 차량 인터페이스와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와 '아이폰'을 결합, 일종의 핸즈프리 시스템이다. 운전자는 자동차에 카플레이를 탑재, 주행중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아이폰의 지도, 음악, 전화, 메시지 등 다양한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USA투데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7일로 예정된 '제네바 모터쇼'에서 카플레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애플은 이번주 제네바 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페라리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 10곳에 카플레이를 탑재,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올 연말까지 유럽 3개 파트너사와 혼다, 현대, 재규어 등에도 카플레이 탑재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으로 운전자는 운전대의 푸시앤홀드 버튼을 눌러 카플레이를 작동, 양손을 운전대에서 떼지 않고서도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를 활용해 새로 도착한 e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읽고, 날씨를 확인하고,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설정하고, 아이폰 캘린더에 약속을 입력하는 등 주행중에도 아이폰을 최대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아이폰 및 아이팟 등이 차량 오디오시스템과 연결되는 데 그치는 것으로 기술적 지원이 제한됐던 종전의 자동차들과는 기술적으로도 차별된다는 지적이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부사장은 "카플레이는 처음부터 운전자들에게 차량 안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카플레이를 공개하게 된 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카플레이를 이용하는 덴 애플 제조의 운영체제인 iOS 7 업데이트가 필요하고 라이트닝 케이블 연결이 가능한 아이폰(아이폰 5S, 5C, 5 등)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는 기술적 제한이 있다.


WSJ은 이번 애플의 카플레이 공개와 관련, 애플과 구글의 주도권 싸움이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심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했다. 카플레이를 접목한 자동차 시장 역시 이들 정보기술(IT) 업체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 분야 경쟁의 연장선이란 분석이다.
WSJ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연간 판매대수 8000만대에 이른다며 이들 IT 업체가 자동차 시장을 자사 제조의 소프트웨어를 위한 새로운 시험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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