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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 재단 CEO, 동성결혼 반대 논란으로 10일만에 사임

전선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04 09:40

수정 2014.10.28 23:56

【 로스앤젤레스=전선익 특파원】 자바 스크립트의 최초 개발자로 널리 알려진 브렌던 아이크가 3일(이하 현지시간) 동성혼 반대 논란에 휘말려 모질라재단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지 10일 만에 전격 사임했다.

모질라재단은 비영리단체로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개발한 소프트웨어 커뮤니티이다.

CNN머니와 ABC뉴스 등 주요 미국 언론들은 이날 아이크가 캘리포니아 주에서 시행중인 동성결혼 금지조항 법안을 지지하고 후원했기 때문에 사임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이크는 지난 2008년 1000달러(약 105만 원)를 동성혼 금지조항 법안 캠페인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프로포지션 8'로 알려진 이 법안은 지난 2008년 11월 주민투표를 통해 캘리포니아주의 새로운 법안으로 채택됐다.

아이크는 파이어폭스의 전신인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초창기 개발자로 모질라재단의 창립 맴버였다.


모질라재단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그는 지난달 26일 CEO에 임명된 바 있다.

그러나 모질라 재단은 아이크의 CEO 선임 후 논란에 휩싸였다.
내부 반발을 비롯, 동성애자 단체와 파이어폭스 사용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모질라재단의 이사 중 세 명은 아이크의 CEO 선임 발표 직전 사임을 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크는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표현했다.

sijeo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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