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샤오미, 삼성 제치고 중국시장 1위...삼성 갤노트4로 설욕전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06 08:05

수정 2014.10.24 16:55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돌풍을 일으키며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외산 업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선 아직까지 공신력 있는 시장조사기관인 IDC, SA 등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는데다 샤오미가 온라인 판매 만으로 1위를 기록했다는 데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9월3일 '갤럭시 노트 4'를 발표하고 설욕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5일 중국 현지 언론들은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의 발표를 인용, 2·4분기 출하량 기준으로 샤오미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14%로 12%에 그친 삼성을 2%포인트 차로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중국업체인 레노버와 쿨패드도 삼성전자와 같은 12%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5%에 불과했지만 1·4분기에 10.7%를 기록한 뒤 2·4분기에 정상을 차지했다.

샤오미의 정확한 출하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점유율을 감안하면 1520만대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레노버도 1·4분기에 11%에서 2·4분기에 12%로 1%포인트 성장한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기간 18.3%에서 12%로 6.3%포인트 하락했다.

시나닷컴은 캐널리스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샤오미가 출시한 제품은 고사양의 중앙처리장치(CPU)칩과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우수한 사양과 파격적인 가격으로 성공을 거두었다"면서 "특히 샤오미의 '홍미 시리즈(홍미, 홍미1S, 홍미노트)'는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고 이 시리즈가 2·4분기에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샤오미의 핸드폰 가격이 평균 100달러에 불과한데 반해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500달러 이상이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최근 밝힌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중국내 시장 점유율도 2010년 16%에서 지난해 72%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0년 까지만 해도 사실상 제로 수준이었던 세계시장 점유율도 2013년 33.8%로 성장했다. 지난해 중국 핸드폰 생산량은 14억6000만대로 전년대비 23% 증가했으며 이 중 스마트폰은 8억7000만대로 74% 증가했다. 향후 4G(4세대) 시장의 확대로 시장 점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관련 업체들은 이번 결과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시장조기관은 IDC, SA 등인데 아직까지 2·4분기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특히 샤오미 제품은 온라인 판매를 통해 이뤄지는데 온라인 판매 만으로 시장 점유율이 14%를 기록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샤오미가 지난달 출시한 신제품 '미(Mi)4'가 당초 기대와 달리 새로운 기능이 거의 없다는 전문가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경재업체들이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있어 샤오미의 성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질지도 의문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 독일에서 열리는 'IFA 2004' 개막 이틀전인 3일에 특정제품 공개행사를 한다는 초청장을 배포해 이날 '갤럭시 노트 4'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애플이 9월에 '아이폰6'를 출시하고 LG전자도 오는 8일 베이징에서 'G3' 발표회를 갖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2·4분기에 중국 뿐만 아니라 인도 휴대폰 시장에서도 선두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에 본부를 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인도업체인 마이크로맥스가 시장 점유율 16%을 기록해 14.4%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10.9%인 노키아를 제쳤다고 5일 밝혔다.

마이크로맥스는 인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로 한국의 팬택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는 25.3%로 인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마이크로맥스가 19.1%로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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