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환경부 “간접흡연도 몸속에 유해물질 남긴다”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9.27 12:22

수정 2014.11.05 11:01

직접 담배를 피우거나 간접흡연만으로도 몸속의 유해화학물질과 혈중 수은·망간의 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은 27일 공주대 연구팀에 의뢰해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5129명을 상대로 혈중 중금속(납, 수은, 망간), 요중(소변내) 중금속(카드뮴, 비소) 및 대사체 등 13종의 유해화학물질을 측정해 분석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제3차 국민 생체시료 중 유해물질 실태조사’ 결과인 이번 발표에서 혈중 납ㆍ수은 농도와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s) 대사체인 1-OHP와 2-나프톨의 요중 농도는 흡연자가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혈중 수은 및 망간 농도는 간접흡연자가 높았으며 요중 1-OHP와 2-나프톨은 난방연료로 석탄이나 연탄을 사용하는 조사군이 높았다.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계열의 벤젠 대사체와 톨루엔 대사체는 인접도로 차선과 통행량이 많을수록 요중 농도가 대체로 높았다.

그러나 유해화학물질의 체내 농도와 도로와의 거리, 인접도로의 차선, 인접도로의 통행량 등 거주지의 실외 환경요소 간에는 일관된 경향성을 찾을 수 없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혈액 및 요중 중금속의 경우 망간을 제외하면 연령이 많아질수록 농도가 짙어졌으며 남성은 납과 수은, 여성은 카드뮴과 망간 농도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카드뮴을 제외한 중금속 농도는 대체로 해안지역이 높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인체 내 유해화학물질 농도는 환경오염 뿐 아니라 직업요인, 개인의 생활습관 등의 영향을 받으므로 앞으로 심층조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혈액 및 요중 중금속 농도는 지난 2007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았으나 일부 중금속은 국제적 자료와 비교할 때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감시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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