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동해=Sea of Japan? 구글 ‘황당한 소동’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07 22:03

수정 2014.11.07 01:24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 '구글(Google Inc)'의 한국어판 웹검색 페이지(http://www.google.co.kr)의 '동해' 영문표기가 'Sea of Japan'으로 됐다가 논란이 일자 수정됐다.

7일 오전 구글의 한국어판 웹검색 페이지 검색창에 '동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위키 백과사전에 '동해(Sea of Japan)' 표기가 등장하고 하단에 위치한 '위키백과'를 클릭하면 동해의 위치 및 명칭을 둘러싼 네티즌의 반발, 제3의 명칭 제안 등이 간략하게 소개돼 있었다.

회사원 김모씨(44)는 "검색을 위해 구글 한국어판에 자주 접속하는데 '동해' 영문표기가 'Sea of Japan'으로 돼 있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동해' 영문표기가 왜 'East Sea'가 아니라 'Sea of Japan'로 돼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동해'와 '일본해'는 엄연히 다른 의미를 갖는다"며 "구글 측은 즉각 '동해' 영문표기를 수정, 네티즌이나 국민 감정에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모씨(35)도 "분명 '일본해(Sea of Japan)'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나라 국민의 정서에는 오직 '동해'뿐이다. 'Sea of Japan'은 정서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반일감정을 더욱 부추길 뿐"이라고 설명했다.


'동해' 표기 사이버외교사절단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한국바로 알리기 민간기획단' 반크도 즉각 구글에 '동해' 영문표기를 수정하도록 요청했다.


반크 관계자는 "구글 한국어판 사이트에 '동해' 영문표기가 'Sea of Japan'으로 표기돼 있는 것을 확인, 즉시 반크 차원에서 구글에 'East Sea'로 고치도록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글측 의도는 '동해' 지명이 분쟁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이같이 표현한 것 같은데 엄연히 '동해'와 '일본해'라는 명칭은 다른 것"이라며 "우리나라 국민이 자주 접속하는 한국어판 웹 페이지에 'Sea of Japan'으로 표기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한글로 검색해도 영어 백과사전에 있는 제목을 함께 표기하는 게 원칙이어서 자동으로 이 같은 제목이 추출된 것"이라며 "새로운 콘텐츠를 만든 것은 아니고 사실이 확인된 만큼 바로 수정했다"고 전했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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