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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테크노파크,국내 첫 자동차 전복 시험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12 17:22

수정 2014.11.06 19:05

【울산=권병석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전복시험장을 갖춘 울산테크노파크가 12일 첫 시험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북구 매곡동에 있는 자동차안전시험센터의 기존 실내 충돌시험장 길이를 46.7m에서 84.2m로 늘려 전복시험을 할 수 있는 장치를 지난해 말 설치, 지금까지 시운전을 해왔다.

이 시험장은 차량 전복 사고 시 승객의 이탈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 개발을 목표로 총 5가지 상황을 재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5가지 상황은 △주행 회전 전복 시험(주행 중 경사면에 의한 전복사고) △제방 전복 시험(언덕에서 굴러 전복되는 사고) △23도 경사면 전복시험 △자갈길 전복시험 △도로 연석 전복 시험(미끄러지면서 화단 턱에 걸려 전복) 등이다.

울산테크노파크는 이에 따라 '제5회 울산 자동차의 날'인 이날 현대자동차 신형 레저용(RV) 차량을 대상으로 첫 전복시험을 했다.

시험은 시속 70㎞로 달리던 차가 경사면에서 전복될 경우 에어백이 작동돼 운전자를 얼마나 보호할 수 있는지와 운전자가 차 밖으로 튕겨나가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이 시험장은 현대·기아자동차로부터 연간 50회 정도의 전복시험 물량을 확보했으며 국내 다른 완성차 업체의 시험물량까지 추가로 확보할 경우 연간 5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오는 2013년 9월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는 전복 대응 시스템을 의무 장착해야 하는 등 세계 각국의 자동차 안전장치 의무규정이 강화되고 있다"며 "울산이 국내 유일의 전복시험장을 갖춤으로써 자동차 생산뿐만 아니라 성능시험 분야에서도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자동차의 날 기념식을 갖고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장화섭 현대자동차 상무이사 등 5명에게 지식경제부 장관상, 류신헌 성현산업 부사장 등 10명에게 울산광역시장 표창을 각각 수여했다.


또 '미래 자동차산업 발전 세미나'를 열어 그린카 발전전략, 친환경자동차 신소재 개발현황, 자동차 생산기술 현황 및 발전방향, 그린카 인재양성센터 현황 등에 관해 주제발표를 했다.

/bsk73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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