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치선의 2030건강남녀21] 잘 때 입 벌리고 잤더니, 피곤↑

뉴스1

입력 2014.04.20 15:01

수정 2014.10.28 05:50

[장치선의 2030건강남녀21] 잘 때 입 벌리고 잤더니, 피곤↑


우리는 잠을 잘 때나 활동을 할 때도 매일같이 숨을 쉽니다. 호흡은 코로 공기를 들이마시고 코로 내뱉는 반복적인 대사 활동을 말합니다.

하지만 별 노력과 생각 없이 무의식적으로 호흡을 하기 마련입니다. 전문가들은 별 생각 없이 하는 호흡이 건강을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말합니다.

<평소 코 대신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이 있으면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사진=픽사베이 pixabay)>

◆코 점액과 섬모가 공기 여과해 주는 역할

좋은 호흡법이란 무엇일까요. 복식호흡, 단전호흡, 라마즈호흡법 등 다양한 호흡법이 있습니다.


이 호흡법들의 기본은 바로 코호흡입니다. 바로 코로 숨을 쉬는 것이지요.

코로 숨을 쉬는 게 뭐 그리 대수냐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내가 평소 코로 호흡하고 있는지 잘 생각해 본다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코뿐 아니라 입으로도 호흡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단을 오르거나, 뜀박질을 하고 난 뒤에는 입으로도 숨을 쉬게 됩니다. 짧은 시간 동안 더 많은 양의 공기를 들이마시기 위해서 입으로도 숨을 쉬게 되는 겁니다.

이런 특별한 경우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입으로 숨을 쉬는 게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입호흡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사실 코로 숨을 쉬건, 입으로 호흡을 하건 공기를 폐로 보내 산소를 공급하기만 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코호흡과 입호흡의 결과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코로 숨을 쉬면 공기 중의 이물질이 폐로 침입을 하기가 어렵지만 입호흡을 하면 공기 중의 유해한 물질이 폐로 들어가기가 용이해집니다.

코에 있는 점액과 섬모는 공기를 여과해 깨끗하게 해주는 등 들이마신 공기를 정화합니다. 또한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맞춰 폐 등 몸 속 기관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돕습니다.

◆입으로 숨 쉬면 아토피 피부염 등과 관련

하지만 입 호흡은 이러한 여과기능을 모두 생략하고 공기가 몸속으로 바로 들어가기 때문에 공기 중에 있는 병균, 먼지 등을 걸러내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입으로 숨을 쉬는 사람은 아토피 피부염뿐 아니라 천식,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등 질병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신경을 쓰지 않으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 앞에선 긴장을 하고 있을 때 입을 꼭 다물고 있지만 혼자 있거나 긴장이 풀어지면 입이 저절로 열려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 겁니다.

◆얼굴 팽팽함 떨어지고 잔주름 생겨

입호흡을 하면 항상 입을 벌리고 있기 때문에 얼굴에 팽팽함이 없어지고 구강 내의 침이 마르고 세균 감염이 쉬워져 입에서 냄새가 납니다.

입호흡을 하는 사람은 식사를 할 때도 입을 버리고 숨을 쉬기 때문에 치아와 혀를 이용해 입을 막게 됩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혀가 치아를 밀어 내기 때문에 치아에 압력이 주기적으로 가해집니다. 이 때문에 입호흡을 하면 뻐드렁니가 되기 쉽습니다.

피부 탄력이 떨이지고 잔주름이 생기기도 쉽습니다. 전문가들은 입으로 호흡을 하면 볼에서 코 윗부분까지의 표정근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눈 주위가 늘어나 잔주름이 생기기 쉽다고 말합니다.

입을 계속 벌리고 있다 보면 아랫입술이 움직일 기회가 거의 없어져 윗입술에 비해 아랫입술이 두꺼워지기 쉽습니다.

잠을 잘 때 입호흡을 하면 하루가 피곤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 목이 건조해 따끔하고 입술이 말라붙습니다.

잠을 많이 자도 개운하지 않고 피곤함이 지속됩니다. 다른 사람보다 감기에도 더 잘 걸립니다.

코를 곯거나 이를 가는 사람 중에는 입호흡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호흡으로 숨 쉬는 방법만 바꿔도 치료가 되기도 합니다.

자신은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코가 막혀서 입으로 호흡을 하는 습관을 갖게 된 사람도 많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코가 막혀 코호흡이 어려워져 자연스럽게 입호흡을 하게 된 경우입니다.

◆매일 코 세척하고 입 벌려지지 않도록 주의

이런 사람은 매일 양치질을 하는 것처럼 코를 세척해주는 게 좋습니다. 약국에서 흔히 파는 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면 점액과 함께 콧속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곰팡이, 먼지 등을 씻어 낼 수 있습니다.

이런 생활 습관과 함께 병원을 찾아 병을 치료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잠을 잘 때 무의식적으로 입호흡을 하게 된다면 도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입을 벌리지 않도록 입술 전용 테이프 등으로 입을 막거나, 입호흡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구 등을 사용해 강제적으로 입이 벌려지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TIP 2030 나도 혹시 입호흡을 하고 있을까

- 무의식적으로 입이 반쯤 열려있다.

- 앞니가 튀어나와 있다.

- 아래턱이 위턱보다 더 나와 있다.

- 입술이 거칠거칠하고 건조하다.

- 잘 때 입을 벌리고 잔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이 따끔따끔 아프다.

- 콧구멍을 의식해서 움직일 수가 없다.


- 입을 닫으면 아래턱이 동그랗게 된다.

참고자료 『입호흡, 코호흡

장치선 블로거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