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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만원짜리 대전시 ‘타슈’ 눈·비에 노출

뉴스1

입력 2014.04.21 11:31

수정 2014.10.28 05:34

120만원짜리 대전시 ‘타슈’ 눈·비에 노출


120만원짜리 대전시 ‘타슈’ 눈·비에 노출


전자장비가 달린 고가의 공공자전거가 눈과 비에 노출된 상태로 보관되고 있어 부품 교체 비용 증가 등 예산 낭비 요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공공자전거 ‘타슈’의 대당 가격은 120만원이다. 시스템 등 전자장비가 90만원, 자전거 자체 가격은 30만원이다.

타슈는 현재 총 1500대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를 거치하고 대여하는 시설물인 ‘타슈 스테이션’이 144곳중 비가리개(캐노피)가 설치된 곳은 전무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타슈 스테이션 캐노피 설치비는 일반 자전거 거치대의 2배가량인 1곳당 1000만원이 넘는다”며 “필요성은 느끼지만 예산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그는 “현재는 캐노피 설치보단 시민 요구에 따라 타슈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또 캐노피를 설치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불가이유로 ▲보행 불편 초래 ▲과다한 예산 수반 ▲타 시도의 경우 설치 사례 전무 등을 들고 있다.

또 캐노피가 없는 대신 타슈 관리를 위해 1일 3회 일상 점검, 월 1회 정기점검을 하고, 타슈가 일반 자전거와 달리 악천후에 강한 소재로 만들어져 전자장비 고장이 잦지 않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자전거판매점을 운영하는 최모씨는 “자전거에 고급소재를 사용할수록 녹이 덜 들거나 악천후에 강한 것은 맞다”면서도 “눈비에 계속적으로 노출되면 장비수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타슈 부품 교체비는 9000만원이었다. 올해는 3000만원이 인상된 1억200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시는 올해 타슈 관련 예산을 26억원으로 책정했다. 더불어 유료 운영을 통해 6~7억원의 수입을 전망하고 있다.
20억원가량 적자가 예상된다.

(대전=뉴스1)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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