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줄서라는 노인에 ‘씨XX’…지하철 막말남 또 등장

남형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26 10:15

수정 2011.12.26 10:15

줄서라는 노인에‘씨XX’…지하철 막말남 또 등장

지하철 승강장에서 노인에게 욕설을 퍼붓는 ‘막말남’이 또 등장해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됐던 ‘9호선 막말녀’에 이어 12월 들어서만 두번째다.

지난 25일 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하철 버릇 없는 남’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글에는 한 학생이 언뜻 봐도 나이가 제법 지긋한 노인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동영상이 담겨 있었다.

25일 한 누리꾼이 커뮤니티 게시판에 제보한 '지하철 막말남' 촬영 영상 캡쳐.
25일 한 누리꾼이 커뮤니티 게시판에 제보한 '지하철 막말남' 촬영 영상 캡쳐.


동영상을 찍은 누리꾼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할아버지가 줄을 서라고 하자 학생이 ‘줄을 왜 서냐. 그냥 서면 된다’ 등 따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노인이 “버릇 없는 아이”라고 화내자 학생이 입고 있던 옷을 바닥에 집어던지며 욕을 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26초 분량의 촬영 영상은 학생이 노인에 욕설을 시작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학생이 팔을 걷어 부치며 “아저씨가 뭔데 시비거는데요.”“지X이고. 씨XX아.”등의 욕설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점퍼는 바닥에 떨어져 있다.

노인이 뭐라고 말하며 자리를 뜨자 학생이 한 번 더 욕하며 영상이 끝난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어떤 경우라도 젊은이가 노인에 저렇게 폭언을 퍼붓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본인이 나이들어 그런 욕을 들으면 기분이 좋겠나”며 학생을 나무랐다.


다른 누리꾼도 “잊을만 하면 왜 이렇게 막말남 동영상이 올라오는지 모르겠다”면서 “예의와 배려 등 기본적인 가치들이 말살돼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onnews@fnnews.com | 온라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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