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동서대, 창의적 혁신 교육…O2O수업 실시

강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03 10:09

수정 2013.04.03 10:09

【 부산=강재순 기자】부산 대학가에 기존 교육방식을 혁파한 혁신적인 창의식 교육이 실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동서대 국제학부 국제물류학전공은 올해 1학기부터 강의실에서 교수들이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수업내용을 강의하던 기존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온라인 강의(E-Learning)와 오프라인 강의(강의실에서의 토론 및 발표 수업)를 융합한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수업'을 국내 최초로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O2O수업이란 개설강좌의 주요내용은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미리 집에서 듣고, 강의시간에는 이를 토대로 관련 주제에 관한 팀별 발표, 질의응답과 토론식으로 진행하는 수업을 말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3학점(주 3시간 강의)짜리 과목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상에서 동영상 수업을 듣는 한편, 오프라인에서는 3시간 토론식 수업을 받음으로써 사실상 6시간의 집중식 심화교육을 받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2학년 개설과목인 글로벌경제론의 경우 이론과 정책 등 교재의 주요 내용은 온라인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사전지식을 습득하도록 한 후 강의실에서는 경제신문을 활용해 시사성있는 최근 국제경제관련 기사들을 읽고 토론을 한다든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주요 핵심이슈들에 대해 별도로 국내외 연구기관에서 발표된 보고서들을 팀별 과제로 부과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발표와 토론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오프라인 수업시간을 활용해 관련기관이나 현장방문, 세미나 참관, 전문가 초청특강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역량을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동서대가 혁신적인 수업방식을 도입한 이유는 최근 지방대학의 경쟁력 강화가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대학들과의 경쟁과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수업방식만으로는 어렵다는 판단하에 따른 것이다.

우선 올해 1학기는 국제물류학전공을 대상으로 시험적으로 시행한 후 효과가 좋으면 타 전공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제물류학전공 교수들은 담당과목에 대해 방학 중 15주 분량의 수업내용을 미리 동영상으로 촬영했으며, 매주 교수간담회를 개최해 수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는 1학년 과목인 국제학 개론, 물류관리론 강좌와 2학년 글로벌경제론, 국제 해운론, 유통 관리론 등 총 5개 강좌를 촬영 제작했다.


또 학교측은 향후 효과적인 토론식 수업을 위한 적정 수강인원 배정은 물론 팀별 과제수행과 토론을 위해 강의실 배치 전환 등 전용공간을 지원해 줄 계획이다.

학력인구 감소와 그에 따른 대학의 구조조정이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서대학교발 혁신적인 대학교육방식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철환 국제학부 학부장은 "기존 수업방식을 완전히 파괴하고 새 틀을 짜 수업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표현능력, 발표력, 팀웍, 사물을 보는 시각 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kjs0105@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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