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뽀로로’ ‘마시마로’ 중국산 짝퉁인형 유통 일당 검거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24 08:21

수정 2013.04.24 08:21

'뽀로로' '마시마로' 등 유명 캐릭터를 도용한 짝퉁인형 수십만 개를 중국에서 수입,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저작권법 위반 등이 혐의로 수입업자 정모씨(65)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중국 칭다오에 있는 공장에서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방식으로 만든 짝퉁 인형 56만여 개를 국내로 들여와 도매업자 박모씨(53)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이 유통시킨 짝퉁인형은 '뽀로로' '마시마로' '보노보노' 인형의 정품 디자인을 그대로 베껴 제조했으며 마치 안정성 시험·검사를 받은 것처럼 'KC인증' 마크를 붙여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 등 도매업자들은 이 인형들의 80%를 일명 '인형 뽑기(크레인 게임기)' 운영자들에게 팔아넘겼다.


이들이 유통한 짝퉁인형에 대한 성분 분석결과 정품에는 함유되지 않은 프탈레이트 및 납 성분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중 프탈레이트가 기준치 대비 최고 360배에 이르는 인형도 있었고 경찰은 전했다.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 장애(불임·정자 수 감소)를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다.


경찰 관계자는 "제품을 싸게 만들다 보니 이 같은 유해성분이 함유된 것"이라면서 "수입·유통업자들은 이러한 사실도 모른 채 인형을 마구 찍어냈다"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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