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12에 8개월간 1만800건 장난전화 한 20대 검거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26 15:20

수정 2014.11.04 08:45

【 수원=장충식 기자】 8개월에 걸쳐 1만800여건에 달하는 음란전화를 112에 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은 26일 1만795 차례에 걸쳐 112에 장난전화를 건 혐의(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로 이모(26·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적장애 2급인 이씨는 지난 1월부터 지난 24일까지 8개월간 휴대폰 3대를 이용해 112에 전화를 걸어, 남성경찰관이 받으면 아무 말 없이 끊거나 욕설을 하고 여성경찰관이 받으면 음란한 말을 해 수치심을 유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12허위신고 근절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2일부터 이씨에 대한 내사를 진행해 24일 오후 2시25분 안성시 죽산면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 이씨를 검거했다.

특히 검거 당일에도 이씨는 무려 174 차례에 걸쳐 112에 장난 전화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전화를 받은 한 여경이 성적수치심을 참아가며 11분 넘게 통화를 하며 시간을 끄는 사이, 위치추적에 나선 경찰이 이씨를 추적해 붙잡았다.


경찰은 장난전화로 경찰력을 낭비시킨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경에 대한 위자료 등 민사소송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내 112신고는 지난달 말 현재 246만2999건으로 전국 22.5%를 차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만3000여건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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