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황당발명품 노인사기.. 40~50대 구직자들도 당해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11 11:19

수정 2014.11.01 14:24

황당발명품 노인사기
황당발명품 노인사기

황당발명품을 미끼로 노인과 재취업 희망자들을 끌어모아 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검증되지 않은 상품을 허위로 선전하고,이 상품의 사업 판권비 명목으로 7억원을 뜯은 혐의(사기)로 다단계방문판매업체의 제품개발자 문모씨(51)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업체의 명의 대표 김모씨(55)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문씨 등은 서울과 대구에 방문판매 사무소를 차리고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피해자들을 끌어 모았다. 이들이 소개한 상품들은 말 그대로 '황당발명품'이었다. 우주안테나라고 이름 붙힌 스티커를 휴대폰에 붙인 뒤 자동차에 연결하면 차량 연비가 80%가량 좋아진다고 속이는 식이었다.


이들은 우주안테나의 효력을 보여주기 위해 '연료증폭기'라는 상품도 시연했다. 연료 소모량을 측정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동원해 연료증폭기가 실제로 연비 향상 효과가 있는 것처럼 꾸몄다. 그러나 해당 어플리케이션은 미리 입력한 수치에 따라 결과를 조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들이 소개한 또 다른 제품으로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 헤어드라이기', '만병통치약 물'도 있었다.

문씨 등은 60~70대 노인과 취업이 절실한 40~50대 재취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1인당 120만원에서 1200만원을 내고 사업판권을 넘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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