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졸 취업난 속 동명대 안영수씨의 취업성공 스토리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14 17:52

수정 2013.11.14 17:52

극심한 대졸 취업난 속에 은행권 조기 취업에 성공한 동명대 안영수씨(가운데)가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가한 동명대 가족회사 ㈜세기비즈의 통번역을 맡아 행사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극심한 대졸 취업난 속에 은행권 조기 취업에 성공한 동명대 안영수씨(가운데)가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가한 동명대 가족회사 ㈜세기비즈의 통번역을 맡아 행사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졸자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 지방대생의 '시중은행 취업 성공 스토리'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경남은행 취업에 성공한 동명대 항만물류시스템학과 안영수씨(26)다.

안씨는 대학재학 기간 짬을 내서 해외 10여개국을 탐방하는 등 글로벌 체험과 이에 따른 역량을 높이 평가받아 최근 경남은행에 최종 합격, 연수 중이다. 안씨의 졸업 전 조기 취업 비결은 한마디로 '도전정신의 과감한 실천'이다.


"돌발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즐긴다"고 말하는 안씨는 드넓은 세상을 직접 체험하고 글로벌 역량의 필수인 살아있는 영어 학습을 위해 지난 2010년 말부터 10개월간 호주로 떠났다. 그는 '워킹 홀리데이'를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 현지에서 식당 일 등으로 스스로 번 돈으로 2011년 9월부터 석달간 필리핀 세부에서 어학연수를 했고 홍콩, 마카오도 다녀왔다.

2012년 3학년 2학기에는 동명대 가족회사 제품을 해외 현지에서 학생들 스스로 세일즈하는 '학생 해외(태국)보부상' 팀으로 ㈜우석바이오의 '대나무 잎차' 마케팅과 함께 한류문화 전파 활동을 펼쳐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태국을 다녀오자마자 '대학생 봉사활동의 꽃'으로 불리는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의 해외봉사활동에 나설 준비를 끝내고 지난 1월 모로코 아실라지역으로 가서 현지 어린이들에게 현지 말로 교육을 하고 우물물 길어 손씻기기, 페인트로 벽화 그리기,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하며 리더십을 한껏 길렀다.

안씨는 모로코에서 귀국한 지 불과 1주일 뒤인 지난 6월까지 5개월 동안 부산신항만㈜에서 단기·장기 인턴으로 근무를 하는 동시에 동명대가 가족회사의 해외전시박람회에 동행해 통번역 등을 지원하는 '동명 해외수출프론티어' 참여 준비를 병행했다.

부산신항만 인턴 기간 중 확보하게 된 휴가 일수를 모두 모은 끝에 결국 노르웨이 오슬로 선박박람회에 참가한 세기비즈(대표)의 일원으로 합류해 1주일 동안 맹활약도 펼쳤다.

쉴 겨를도 없이 그는 곧바로 경남은행의 '채용 전제형 인턴'에 지원해 지난 7월 중순부터 한달간 경남은행 정관지점에서 '피크 타이머'로 하루 4시간씩 근무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씨는 최근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아 지난 12일부터 경남은행 연수원에서 행원 연수를 받고 있다.


지방대생인 안씨의 은행권 조기 취업 성공은 남다른 도전정신을 키우며 이를 일찍부터 실천하면서 교내의 여러가지 글로벌 체험프로그램을 십분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 물론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미 4학년 1학기까지 충분히 땄기에 무난히 가능했던 일이다.


안씨는 "호주 모로코 등지에서는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구나 하는 큰 자신감을 얻었고 두 차례의 태국보부상, 해외수출프론티어 등 교내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인들의 애환과 실무 등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이는 교실 안에서는 결코 습득할 수 없고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소중한 체험"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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