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버스 민폐남, 자리 강요하며 욕설까지.. “반성 중, 용서해달라” 사과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07 13:40

수정 2014.10.30 17:51

술에 취한 채 버스에서 승객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강요하며 욕설을 하는 등의 소란을 피운 일명 '버스 민폐남'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6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버스 민폐 고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2분39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남학생이 버스 안에 앉아 있는 승객들에게 욕설을 하고, 승객이 귀에 꽂은 이어폰을 빼는 등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버스 민폐남은 옆자리 모르는 남성에게 어깨를 기대며 불편을 끼치기도 했고, 심지어 여성 승객에 다가가 "나랑 저 앞에 같이 앉자"며 건드리더니 버스 안에서 "어디 앉으라고 XX"이라고 욕설까지 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버스 민폐남의 친구도 그의 행동을 말리기는 커녕 웃기만 했고, 오히려 이 영상을 '웃긴 상황'으로 치부하며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제 정신이 아니구나", "저 민폐남도 문제지만 영상을 찍은 친구가 더 문제다", "사람들도 기사분도 정말 놀라겠다", "요즘 이해 못 할 사람들 너무 많다", "세상에.. 그냥 답이 없네요"라며 비난했다.


이어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버스 민폐남의 신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인터넷에 따르면 버스 민폐남은 서울의 한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제보까지 이어졌다.

버스 민폐남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공개되며 비난이 이어지자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남겼다. 그는 "죄송하다. 저때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다. 절대 저러면 안되는 거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진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다들 한번만 용서해 달라"라며 "버스 안에 있었던 분들 정말 죄송하고, 기사님도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버스 민폐남의 지인들이 그의 잘못을 옹호하며 비난글을 남긴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욕설이 담긴 협박 쪽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과문을 본 누리꾼들은 "술마셨으면 얌전히 집으로..", "일은 일대로 저지르고 달랑 사과문이라니.. 솔직히 논란 안됐으면 사과도 안했을 거다", "남한테 피해 주는 건 안 된다", "술 마셨어도 완전 민폐다"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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