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주영 장관 “사진 촬영 제안한 일 없다” 해명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1 07:16

수정 2014.04.21 07:16

이주영
이주영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일행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기념사진 촬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이를 해명했다.

해양수산부 측은 "기념촬영 상황이 벌어지고 있던 시점에 이주영 장관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던 장소와 70여m 떨어진 곳에서 피해자 가족에 둘러싸여 일문일답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주영 장관은 같은 날 오후 6시경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다. 이 장관의 방문에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라며 이 장관 일행을 둘러싸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 가운데 이주영 장관의 측근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기념사진을 찍자"는 말을 2번이나 한 것이다. 분노한 실종자 가족들은 이주영 장관을 가족지원상황실로 몰아넣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애들을 바다에 쳐넣고 기념사진이 무슨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실종자 가족은 이 장관을 향해 "무릎을 꿇으라"고 이 장관 일행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이 장관은 "(보좌진이) 있을 수 없는 말을 했다. 대신 사과한다, 아주 잘못한 일이다"라고 연신 사과했다.

결국 학부모 대표 등 2명은 이주영 장관 측과 상황실에서 해당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협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자리가 끝난 후 이 장관 일행은 현장을 떠났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던 안행부 송영철 국장에 대해서는 결국 직위해제 조치가 내려졌다.
안행부는 "송영철 국장을 직위박탈 조치했고 앞으로 징계위 회부 등 절차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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