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삼각지의 기독교복음침례회 사무실 등 종교시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검사와 수사관 등 50여명이 투입됐으며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자금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들에 집중됐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회삿돈을 빼내 다른 계열사를 지원하거나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가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회사들의 전.현직 직원들을 소환해 계열사가 자금흐름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를 근거로 금융정보분석원에 관련 자료를 요청해 놓고 있으며,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국세청에도 협조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현재 유 전 회장 일가 등 청해진해운 임원 등 30여명이 출국금지된 상태이며 검찰은 이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유 회장 일가의 소환 시점은 회사 임직원들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다음 주 이후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은 과거 세모그룹이 부도로 문을 닫는 와중에서도 유 전 회장 일가가 꾸준히 재산을 불리고 해외에서 거액의 부동산을 구입한 점을 들어 정·관계 비호세력이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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