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거부했던 다이빙벨 투입? 해경 “가져다 놓은 것일 뿐 투입 아냐”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4 13:14

수정 2014.10.28 04:12

다이빙벨
다이빙벨

세월호 수색작업 현장에 민간의 다이빙벨 사용을 거부했던 정부 당국이 한 대학에서 사고현장 투입용 다이빙벨을 빌린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다이빙벨은 잠수용 엘리베이터로 잠수부들이 다이빙벨 안에서 머물며 수중 깊은 곳에서 20시간가량 작업이 가능한 장비다.

당초 정부 당국은 지난 21일 해난구조 전문가 이종인씨가 다이빙벨을 현장에 들고갔으나 사용을 거부했다.

이종인씨는 이에 대해 "해경 측에서 다이빙벨이 안전에 문제가 있고 구조작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투입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틀 뒤인 23일 새벽 해경과 계약을 맺은 국제구난협회 소속 '언딘'이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관에서 다이빙벨을 빌려가 사고해역 인근에 대기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팩트TV와 고발뉴스 공동취재팀은 해경이 강릉 모 대학의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투입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해경은 이날 새벽 2시30분 쯤 강릉 모 대학에 연락해 위급한 상황이 있다며 다이빙벨을 빌렸고, 다이빙벨을 빌려줬다는 강릉의 모 대학 교수는 "돈을 받진 않았고 그 쪽에서 위급하다고 말해 급히 다이빙벨을 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다이빙벨은 민간 잠수업체가 대여해 온 것이며, 해경은 다이빙벨 투입을 허가할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