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진重 수비크조선소 ‘컨’ 5척 동시 명명식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10 11:14

수정 2014.06.10 11:14

한진중공업은 해외현지법인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가 10일 선박 5척의 동시 명명식을 가져 세계 조선사에 또 다른 획을 긋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진중공업은 해외현지법인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가 10일 선박 5척의 동시 명명식을 가져 세계 조선사에 또 다른 획을 긋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진중공업 해외 현지법인인 수비크조선소가 건조한 선박 5척에 대한 동시 명명식을 가져 세계 조선사에 또 다른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10일 필리핀 수비크조선소에서 건조한 컨테이너 5척에 대한 동시에 명명식을 가져 지난 3월 현대중공업에 이어 척수로 세계 기록을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하루에 5척의 선박을 동시에 명명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국내 대형조선소에서도 선박 4척의 동시 명명식이 개최된 적은 있지만 한번에 5척의 선박을 명명한 경우는 지난 3월 현대중공업이 처음으로 당시 컨테이너선 5척을 동시에 명명해 하루 최다 세계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한진중공업 수비크조선소는 이번 5척 동시 명명식을 통해 세계에서 두 번째, 척수로는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됐으며 필리핀 조선 역사상으로는 '최초'의 영예를 안게 됐다.

5척의 선박은 글로벌 투자기업인 오크트리(Oaktree Capital Management)가 발주한 54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선으로 각각 와이드 알파(Wide Alpha), 와이드 브라보(Wide Bravo), 와이드 찰리(Wide Charlie), 와이드 델타(Wide Delta), 와이드 에코(Wide Echo)로 명명됐다.

안진규 수비크조선소 사장과 오크트리의 안드레아스 크래머 부사장을 비롯한 200여명의 투자사 및 조선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오크트리와 같이 우수한 투자기업과 함께하게 돼 기쁘며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조선소 역량을 강화하여 고기술 친환경 선박을 통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비크조선소는 지난 2009년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비크경제자유구역 300만㎡에 설립한 대형 조선소로 관련산업 성장, 고용창출 및 지역 사회공헌을 통해 완공 이후 역내 최대 수출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달 전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세계 10위권에 첫 진입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수비크조선소는 올들어서도 30만t급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와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잇따라 수주하며 총 50척, 약 32억불 규모의 3년치 조업 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수비크조선소는 대형상선과 해양플랜트에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영도조선소는 중형상선과 고기술 특수목적선에 집중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조선소로 재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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