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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새 둥지 포착, 남해 금산서 첫 발견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17 13:45

수정 2014.10.25 02:50

황금새 둥지 포착
황금새 둥지 포착

황금새 둥지가 포착됐다.

최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금산에서 지난 6월 말 황금새 둥지를 국내 최초로 발견, 새끼를 기르는 과정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발견된 황금새 둥지는 높이 2.9m 지점의 고사목으로 깊이 9cm, 지름 8.5cm의 구멍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황금새는 낙엽 활엽수 가지 위에 마른잎을 이용해 밥그릇 모양의 둥지를 만들거나 나무 구멍 또는 딱따구리가 뚫어놓은 구멍을 이용하기도 한다.

영상에는 암컷과 수컷이 번갈아가며 곤충과 지렁이를 물어봐 새끼 3마리에게 먹이고 천적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새끼들의 배설물을 주둥이로 물어 밖으로 나르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영상을 촬영한 자원봉사자 장성래 씨는 "최근 몇 년 금산에서 여름 철새이면서 멸종위기종인 팔색조, 긴꼬리딱새의 산란과 새끼 기르기를 촬영했다"며 "황금새의 발견으로 이곳이 여름철새의 주요 번식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딱새과에 속하는 황금새는 여름철에 번식을 위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나그네새다.
이동 중 드물게 몇몇 개체가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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