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CJ, 굴업도내 골프장 건설 백지화 선언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3 10:02

수정 2014.10.24 23:42

【 인천=한갑수 기자】CJ그룹이 인천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에 추진했던 골프장 건설 계획이 백지화됐다.

씨앤아이레저산업㈜는 23일 언론사에 김현천 대표 명의로 '굴업도 관광단지 내 골프장 조성계획 철회 발표문'을 배포하고 굴업도 내 골프장 사업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굴업도는 면적 1.7㎢ 섬으로 1990년대 핵폐기물 처리장으로 거론되기로 했던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지난 2007년부터 굴업도를 관광단지로 조성해 관광호텔, 휴양콘도미니엄, 골프장, 요트장, 수영장 등으로 개발을 추진했으나 환경·시민단체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었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사업 철회 발표문에서 "관광단지 조성 추진과정에서 골프장 건설을 놓고 사회적 갈등이 발생돼 사업이 장기간 지연돼왔다"며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우선한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골프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지역주민들은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에 적극 찬성하고 있어 개발작업이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라며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해 보다 환경친화적인 대안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지난 2009년 인천시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이 포함된 관광단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골프장이 주변 환경을 훼손한다는 논란이 일자 2010년 6월 관광단지 지정 신청서를 자진 취소한 바 있다.

이어 2011년 10월 골프장 규모를 18홀에서 9홀로 변경해 인천시에 관광단지 신청을 재접수한 뒤 사업계획을 보완 중이었으나 골프장 건설에 대한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로 사업 추진이 장기간 지연됐다.


이번 골프장 건설계획 철회발표로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여 도서지역의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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