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이슈&사람] 동남권 사립대학 유일 지역전략사업단 선정 ‘동서대’ 장제국 총장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0 17:51

수정 2014.10.23 22:28

장제국 동서대 총장
장제국 동서대 총장

【 부산=노주섭 기자】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캠퍼스 국제화를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허브 대학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최근 리투아니아의 대학에 한국어교육을 위한 '세종학당'을 설립하는 등 강력한 대학 특성화를 이끌어 주목받고 있는 장제국 동서대 총장(50)은 20일 "캠퍼스에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 젊은이들로 넘치는 대학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허브대학 육성"

동서대는 교육부가 추진한 대규모 국책사업인 대학특성화사업에 5개 사업단이 선정돼 올해부터 5년간 매년 49억원씩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영화·영상, 정보기술(IT), 디자인, 콘텐츠 분야가 특화돼 있다.

동서대의 특성화 분야 성과는 국내 다른 대학들까지 장 총장의 리더십과 역량을 거론하면서 "우리나라 대학이 지향해야 할 성공적인 본보기를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다.

장 총장은 "묘하게도 개교 이래 계속해서 추진해온 특성화분야가 그대로 선정됐다"면서 "그동안 준비해왔던 특성화사업이 주효했고, 교육 역량을 국가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무엇보다 '국제적 산학협력을 통한 영상산업도시육성사업단'이 동남권 사립대학 중 유일하게 지역전략사업단에 선정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서 "그동안 주로 국립대가 맡아오던 지방자치단체 추구 사업을 담당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동서대 특성화 전략은 지역 발전 방향과 코드를 맞춘 실질적인 산·학 협력 방안으로 진화하고 있다. 동서대 부산 해운대 센텀캠퍼스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학'은 오는 2015년부터 디지털콘텐츠분야와 통·폐합해 단과대 체제로 재출범한다. 전국 최고의 영상관련 시설과 기자재로 철저한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 강화와 수요자 위주의 맞춤교육으로 영화제작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내년부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영화에 관심있는 학부생 300명 정도를 대상으로 서머스쿨 형태의 '아시아 영화학교'도 개설한다. 장 총장은 "'영화의 도시' 부산에 영화제만 있지 영화산업이 없다는 게 아쉽다"면서 "글로벌 영화산업을 이끌 수 있는 뛰어난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해외캠퍼스 유치 박차"

동서대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아시아 허브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학생들이 국제적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해외에 캠퍼스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자매대학인 미국 호프국제대학 미주 캠퍼스에 매년 100여명의 학생들이 SAP(Study Abroad Program)를 통해 두 학기 동안 공부하도록 장학금 형식으로 전액 지원하고 있다.

동서대는 아시아 최초 한·중 합작으로 중국 중남재경정법대학에 제2캠퍼스를 설립해 애니메이션과 게임, 영상콘텐츠 분야에서 300명의 현지 학생을 모집해 공부시키고 있다. 중국 학생들은 3년동안 이 캠퍼스에서 공부를 하고 1년을 부산에 있는 동서대 본교에서 강의를 듣고 학위를 받는다. 동서대 학생들도 한 학기 동안 중국 제2캠퍼스에서 유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서대는 오는 10월부터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에 있는 미콜라스 로메리스 국립대학에 세종학당을 설립.운영해 북동유럽에 한국어 교육과 한류 전파에 나선다.


장 총장은 지난 2012년 개교 20주년을 맞아 '아시아대학총장포럼(AUPF)'을 유치, 아시아 20개국 80개 대학 총장이 동서대에서 공동 발전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어 오는 10월 태국 방콕 회의에서는 경쟁력있는 과목을 하나씩 내놔 강의를 공유하거나 학점을 교환하는 방안도 주도해 아시아 허브대학으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장 총장은 "앞으로도 캠퍼스 국제화 전략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특성화 교육 방식을 통해 꿈을 갖고 동서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잠재력과 끼를 극대화해 맞춤형 인재를 키워내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