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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드드 물티슈 환불 직접 해보니..절차 ‘복잡’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2 13:45

수정 2014.09.02 13:45

몽드드 물티슈 환불 직접 해보니..절차 ‘복잡’

몽드드 물티슈 환불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A씨는 몽드드 홈페이지에서 직접 환불 요청을 시도 했으나 바로 환불을 받지 못했다. 홈페이지에서 환불을 받으려면 몽드드몰 고객센터 게시판을 이용해야 한다. 이 게시판은 몽드드에 회원가입이 되어있지 않으면 글쓰기가 불가하다.

회원 가입 후 글쓰기가 된다 하더라도 구매처와 아이디를 알아야 환불을 받을 수 있다. 환불을 위해서는 게시판에 고객명, 주소, 연락처, 구매제품과 수량, 구매처와 아이디 등을 입력 해야 한다.
만약 어디서 산지 기억나지 못하면 환불 신청을 받을 수 없는 것.

다행이 오픈마켓, 종합몰, 소셜커머스에서 구매한 경우에는 해당 마켓에서도 환불이 가능하다. 결국 A씨는 본인이 이용했던 온라인 마켓 여러개를 일일이 다 들어가보고 과거 구매이력을 조회해 본 후에야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해당 판매처에서는 카드 취소만 가능해 환불 여부는 카드 결제 취소가 된 지 3일 뒤에 카드사로 문의해야 알 수 있다.

A씨는 "물티슈 환불 받는데만 거의 1시간 넘게 걸렸다"면서 "아이를 키우려면 이것저것 구매 할 것이 많아 어느 마켓에서 어느 제품을 구매한 지 일일이 기억하는 게 불가능한데 구매처가 어디인지 요구하는 것은 절차가 너무 복잡한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외에도 본사 직영마켓에서 구매한 제품인 경우에만 환불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판매처에 '본사직영'이라는 정품 마크가 표시 돼 있는 곳에서 구매한 경우에만 환불이 가능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쓴이는 샘플을 다량으로 받았는데 환불이 안된다니 그냥 폐기처분 해버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환불절차가 까다롭다 보니 그냥 환불을 받지 않겠다는 의견도 있다.


몽드드 물티슈를 2박스나 구매해서 쓰고 있다는 한 엄마는 "너무 찝찝해서 다 버리려다 환불을 해준다니 받으려고 했지만 이것 저것 해야할 게 많아 그냥 포기했다"면서 "남은 2박스는 청소하는데 얼른 써 버려야 겠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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