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찾겠다 대신)잦은 KTX 멈춤사고, 동력전달장치 균열탓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7.30 16:25

수정 2014.11.06 08:33


KTX 개통 이후 최근까지 10여차례 발생한 운행중단사고 대부분은 핵심부품 가운데 하나인 동력전달장치(트리포드)의 균열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004년 4월 KTX 상업운행이 개시된 이후 트리포드에 금(크랙)이 가는 현상때문에 지금까지 모두 13건의 열차 멈춤 사고가 발생했다.

이 부품은 4년간 200만㎞를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운행시작 1년여 만인 지난 2005년 5월 호남선을 달리던 KTX가 멈춰 선 것을 비롯해 2006년 11건, 2007년 1건 등 모두 13건의 동일 유형 사고가 반복됐다.

트리포드는 차축 사이를 연결해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로 KTX1편성당 24개가 설치돼 있으며,개당 1000만원대에 이르는 고가부품으로 전량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코레일은 부품교체과정에서 KTX제작사인 프랑스 알스톰사에 무상 전면교체를 요구했으나 알스톰사 측의 거부로 결국 부품 전면교체비용 55억원 가운데 20억원과 35억원을 각각 알스톰사와 코레일이 분담키로 하고 지난해 말 552개의 부품을 수입했다.

알스톰사는 KTX를 고속철도 전용신선이 아닌 기존 일반철도구간까지 열차를 투입하면서 발생한 사고라며 보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곡선 구간 주행에 따른 부품의 피로도가 쌓여 발생한 사고라는 알스톰사 측의 주장을 부인하기 어려워 예산을 집행하게 됐다”고 말했다./대전=kwj5797@fnnews.com김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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