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에어부산, KTX와 본격 도전장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1.12 15:10

수정 2008.11.12 15:10

【부산=노주섭기자】 아시아나항공 계열 ‘에어부산’이 부산∼서울 노선 이용가격 인하에 나서 한국철도공사(KORAIL)의 KTX와 본격 경쟁체제를 선언,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부산지역 항공 및 여행업계에 따르면 기존 저가항공사와 차별화된 기내서비스 및 항공기 안전성을 내세워 지난달 27일 부산∼김포 노선에 첫 취항한 ‘에어부산’은 공시요금(운임+유류할증료+공항세)에 최대 30%의 할인율을 적용키로 했다.

이럴 경우 에어부산의 부산∼김포 공시요금은 평일 일반석 기준 5만2400원으로, KTX 부산∼서울구간 철도 특실요금 6만7100원 보다 21.9% 저렴해진다.

주말요금 역시 에어부산의 부산∼김포구간은 6만4000원으로, 같은 구간 KTX 특실요금 7만1700원에 비해 10% 이상 싸지는데다 주중 KTX의 일반석 요금 4만7900원에 비해서는 4500원 비싸지만 여행시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격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업계는 판단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후발주자로서 기존 항공 여객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고육책이기도 하지만 멀리 보면 경쟁상대는 항공사가 아니라 철도”라며 “여행시간과 차별화 된 서비스를 곁들일 경우 머지 않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 여객사업본부 여객마케팅 관계자는 “최근 저가 항공사들이 부산∼서울노선 등의 항공요금 인하 공세를 펴 다소의 타격이 예상되지만 당장 요금 인하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대신 서비스 질을 높이고 할인이벤트를 통해 가격혜택을 주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에어 부산은 부산상공회의소를 주축으로 한 부산지역 상공인과 아시아나항공이 공동출자한 부산권 지역항공사로, 지난달 27일 부산∼김포 첫 취항에 이어 다음 달 부산∼제주에 추가 취항할 예정이다.

/roh1234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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