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과장급 9명 국장으로 파격승진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1 10:51

수정 2009.12.11 10:51

서울시가 또 연공서열을 파괴한 혁신인사를 단행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민선4기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창의시정’ 정착을 주도한 4급 과장급 간부 9명을 3급 국장급으로 승진시켰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신인사시스템을 도입,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풍토를 만들고 있다.

이번에 승진한 인사는 행정직 7명, 기술직 2명이다.

승진자는 김인철 복지정책과장, 강태웅 기획담당관, 박문규 인사과장, 이창학 녹색환경정책담당관, 김병환 가로환경개선담당관, 김경한 푸른도시정책과장, 최성옥 감사담당관, 이연배 기술심사담당관, 최광빈 공원조성과장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 2001∼2002년 과장급으로 승진했으며 이번에 1990년대 초반 4급으로 승진한 선배들을 제친 것이다.


특히 최성옥 감사는 2004년 과장급으로 승진한 지 5년 만에 국장이 됐다.

최 감사는 활발한 감사 활동을 벌여 지난해 국가권익위원회의 국가기관 청렴도 발표 때 서울시를 청렴도 1위 기관으로 만든 수훈을 인정받아 지난해 발탁이 기대됐으나 승진에 필요한 최소 연수인 5년을 넘기지 못해 올해 승진했다.


김인철 과장은 자립 의지가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매달 일정액을 저축하면 시와 민간 후원기관이 그만큼의 액수를 더해 목돈을 마련해 주는 희망플러스 통장 등 서울형 복지정책을 일궈낸 점이 높이 평가돼 승진됐다.

강태웅 기획담당관은 시의 모든 업무를 측면에서 기획·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이창학 녹색환경정책담당관은 서울형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기본계획인 ‘2030 그린디자인 서울’을 수립한 점을, 김병환 가로환경개선담당관은 종로와 동대문운동장 주변 노점을 정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승진 내정자들은 복지와 디자인, 기획, 환경 등 민선 4기 창의시정의 핵심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점을 인정받아 연공서열을 뛰어넘어 발탁됐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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