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리나라 부자기준 34억.. 걸리는 기간은 14.9년”

손호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01 16:50

수정 2010.04.01 16:49

우리나라에서 34억원 정도는 있어야 부자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길리서치연구소는 지난달 25∼26일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재산이 얼마나 있어야 부자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의 평균 액수가 33억8630만원으로 나왔다.

부자가 되기 위한 재산 증식 방법으로는 부동산투자(38.4%)가 가장 좋고 다음으로 좋은 직장이나 직업(25.3%), 저축(14.9%), 증권이나 펀드(11.5%) 순이었다.

이 연구소가 조사한 부자의 기준은 2006년 20억3000만원, 2007년 27억6000만원, 2008년 35억 870만원으로 높아지다가 2009년 30억 2400만원으로 하락했으나 올해 3억원 정도 늘었다.

그러나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41.6%만이 가능하다고 응답해 10명 6명은 자신이 부자가 될 가능성이 별로 없거나(37.6%) 전혀 불가능(17.4%)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신이 부자가 되는데 걸리는 기간은 14.9년으로 예상했다.


한편 부를 축적하는 방법이 비합법적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77.9%였고 응답자의 82.6%는 부자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91.9%는 부자들이 사회적 특혜나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여기고 74.7%는 부자를 존경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홍형식 연구소장은 “부자의 기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부를 축적하는 방법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많아 부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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