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늦깎이 사이버대생, 여름방학 해외서 열공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06 15:29

수정 2010.08.06 13:58

배움에 목말랐던 늦깎이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해외에서 ‘열공’하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한양사이버대(부총장 여홍구), 사이버한국외대(학장 김명진), 원광디지털대(총장 성시종) 등 국내 대표적인 사이버대 재학생들이 여름방학 기간 해외에서 현장실습과 함께 해외문화탐방, 장·단기 언어연수 등을 받고 있다.

30, 40대 직장인이 대부분인 사이버대생들은 평소 온라인에 기반해 전공을 학습하지만 여름방학을 이용, 해외 연수나 현장실습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블렌디드 러닝(혼합형 학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양사이버대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이번 방학기간에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을 방문,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는 ‘해외문화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또 협력체결을 통해 ICMS 스터디 투어를 운영, 어학연수와 수상스포츠 등 문화체험을 병행함으로써 학생들 학습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ICMS는 호텔경영, 관광경영, 이벤트경영, 빌딩 경영학 분야 교육을 제공하는 호주의 명문 맥쿼리 대학교 소속 단과대학이다.


원광디지털대는 한방미용예술학과 학생 30명이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요녕중의약대로 최근 5일간 연수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해부생리학이나 해부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했다.

또 국내 유일한 학과인 약물재활복지학과는 총 4주간 미국 전문기관을 방문해 약물중독치료기법과 전문가 역량강화 훈련에 대한 연수를 진행했으며 차문화경영학과는 일본 연수를 통해 실습, 생생한 문화체험 등 살아있는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쁜 직장 생활 가운데서도 휴가를 내 4주간 미국 현장 실습 프로그램에 참가한 박복균씨(51·약물재활복지학과)는 “미국 내 아시아인 등 알코올 의존자들을 대상으로 상담 교육하는 전문 기관 연수를 통해 약물이나 마약 의존자들이 사회에서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사이버한국외대는 방학 기간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자매대학과 공동으로 장·단기 언어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하와이대·투갈루대, 중국 옌타이대·남경대, 일본 벳푸대 등 해외 대학의 언어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연수 참가 학생들은 ‘해외연수 학점인정 제도’에 따라 일정 학점 취득이 가능해 참여율이 높다고.

지수현 원광디지털대 대외협력실장은 “사이버대는 외국 대학 또는 해외 기관과의 활발한 교류 및 협정, 연수를 진행해 학업에 대한 학생들의 질적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대학과 학점 교류 및 업무 협약 등을 확대, 학문적 내실화와 경쟁력을 높여가는 사이버대가 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oja@fnnews.com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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