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대설 기간 산업재해 최다..제조업은 복구 때>

조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1 06:00

수정 2011.01.11 13:44

겨울철 대설 기간에 산업재해가 가장 많은 업종은 ‘서비스업’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제조업’은 대설기간보다 대설복구기간에 산재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11일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발생한 산업재해를 겨울철 정상 기상기간, 대설기간, 대설복구 기간으로 비교 분석한 ‘날씨와 산업재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겨울철 산업재해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기후요인은 폭설과 한파로, 재해유형별로는 도로교통사고, 넘어짐사고, 뇌심혈관질환 등 발생 가능성이 높다.

서비스업은 대설이 발생하지 않은 정상기간에 재해자 152명이었으나 대설기간에는 178명이 발생해 전 업종 중 대설 발생 기간에 가장 높은 17.1%의 재해 증가세를 보였다. 공단은 오토바이 등 이륜차를 이용한 배달이 많은 업종 특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상기간에 각각 180명, 143명의 재해자가 발생한 제조업과 건설업은 대설기간에 172명, 61명이 발생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대설기간이나 정상 기상기간 보다 대설복구 기간에 재해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설 영향이 없는 정상기간에는 180명의 재해자가 발생한 반면 대설복구 기간에는 210명이 발생해 16.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재해유형별로는 대설기간과 정상 기상기간을 비교했을 때 ‘도로교통사고’가 대설기간에 48.7% 증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다음은 ‘넘어짐 사고’가 43.4% 증가율로 뒤를 이었다.
대설복구 기간에는 ‘무리한 동작’이 77.8% ‘넘어짐 사고’가 40.4% 증가했다.

이밖에 최근 10년간 재해를 분석한 결과 넘어짐 재해와 뇌심혈관질환은 12월과 1월에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 관계자는 “건설업의 경우 눈이 많이 올 때는 작업이 중지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재해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겨울철은 실내외 기온차가 크고 바닥이 미끄러워 산업현장에서 뇌심혈관질환과 미끄러지는 부상을 당하는 일이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mountjo@fnnews.com조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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