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만명 해외 파견..‘실효성’ 논란
기사입력 2011-02-08 14:07기사수정 2011-02-08 14:37

정부가 미임용 예비교사의 적체 해소 및 교사들 영어실력 등 국제역량 강화 등을 위해 교원 1만여명의 해외 파견을 추진하자 실효성 논란과 함께 일선의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부족한 기간제 교사를 충원하지 않은채 예비교사를 해외 취업현장으로 내보내는 것은 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우수교원의 해외 파견 역시 그동안 포상 형식의 관광연수가 적지 않아 긍정직 요인보다는 국비 낭비 소지가 크다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8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교원의 글로벌화를 위해 현직·예비교사 1만여명을 해외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해외에 진출할 교사는 현직 우수교사 5620명과 임용되지 않은 예비교사 4425명 등이다. 파견기간도 기존 3∼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고 파견국 역시 영국, 캐나다 등 두 나라에서 유럽, 중국, 일본, 중동, 동남아시아 등으로 다변화한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번 교과부 대책이 예비교사 적체를 해소하는 방안이 되지 못한다고 반발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사 정원이 많이 부족하다”면서 “정부가 미임용된 예비교사의 해외취업을 알선하기 보다 기간제 교사를 늘려 국내에서 교사생활을 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외 연수 프로그램 성격도 논란이다. 현직 교사의 해외 파견 중 영어교사의 국외 장기심화연수 대상이 2500명 가량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사실상 어학연수와 같다는 것이다. 또 예비교사는 저개발국 교육봉사, 해외 취업박람회, 해외교생 실습 과정 등이 다수 포함돼 해외 임시직에 그칠 우려가 크다.

게다가 교과부의 이번 정책이 미국, 영국 등 해외 교육 현장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정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해외 연수를 다녀온 한 교사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한국과 달리 전시용 행정에 익숙하지 않다”며 “연수를 가는 학교들도 외국인들이 많은 공립학교만 가는게 대부분이고 보편적인 사립학교에는 접근이 쉽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교과부 뿐만 아니라 시도교육청 등에서도 다양한 포상형식의 해외연수를 보내지만 중복자가 많다”면서 “이런식보다는 교사들이 공모를 하면 일부 금액을 지원해주고 나머지는 본인이 부담하는 식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원 해외연수가 ‘수박 겉핥기식’에 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통역을 통해 이뤄지는 교사 연수의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연수자에 대한 국내 사전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교과부는 올해 우리나라와 미국 뉴욕의 수학·과학 교사 30명씩을 선발해 서로 상대국 학교에서 보조교사로 활동하면서 현지 교수법을 체험하게 할 계획이다. 또 과학, 수학 교사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등 저명 연구기관의 연수기회도 줄 예정이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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