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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유니버설 스튜디오 개발 탄력] 한국 관광산업 새역사 기대

이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23 16:56

수정 2008.12.23 16:56



【수원=이정호기자】 세계 최대 규모 테마파크 조성을 목표로 하는 경기 화성시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의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15일 리조트 개발을 주도할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와 자산관리 및 업무위탁사(AMC)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직접 방문해 유치 활동을 벌인 도의 역점사업이기도 한 이 리조트는 총 2조9000억원을 투입, 2013년 3월 개장을 목표로 2010년 착공할 예정이다.

리조트는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동북쪽 부지 470만㎡에 테마파크·워터파크·쇼핑몰·호텔·콘도·골프장 등을 갖춘 체류형 복합 리조트 단지로 꾸며진다.

이번 리조트 개발사업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국내경기 침체 속에서 막대한 생산 유발 및 고용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환황해권 성장의 기폭제 △관광산업 블루오션 개척 효과 등 엄청난 고용·세수 증대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위용

‘한국판 디즈니랜드’로 불리게 될 복합 리조트 단지인 화성시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의 총 면적은 서울 여의도 면적 5분의 3인 약 470만㎡로 일본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약 54만㎡)나 도쿄 디즈니랜드(약 83만㎡)는 물론 로스앤젤레스 유니버설 스튜디오(약 170만㎡)의 2.8배, 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약 180만㎡)보다도 2.6배나 큰 세계 최대 규모다.


이곳은 28개의 영상테마 놀이시설, 쇼핑몰, 컨벤션센터·호텔, 워터파크·호텔, 36홀 골프장과 빌리지, 웰니스센터, 프리미엄 아웃렛 등 8개 시설로 조성되며 가족들이 며칠 동안 묵으면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복합 리조트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영상테마 놀이시설엔 한국 영화 관련 시설도 25∼40%가량 포함될 예정이다.

리조트 조성사업을 주도하기 위해 포스코건설이 설립한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USK)프로퍼티홀딩스·포스데이타가 전략적 투자자로, 한국투자증권이 재무투자자로, 포스코건설·쌍용건설·KCC건설·STX건설이 건설투자자로 참여했다.

또 초기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산업은행, 신한은행을 포함한 다수의 국내·외 투자자들은 증자 시점에 추가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의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리조트 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된다.

한편 미국 유니버설 파크 앤 리조트(UPR)는 사업 라이선싱을 통해 참여하며 경영 노하우 및 기술을 한국 사업자 측에 전수해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가 세계적인 테마파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도 역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 정부의 교통 인프라 지원을 이끌어내는 등 적극적인 협력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제침체 극복 한몫

이번 리조트 개발사업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국내경기 침체를 극복하는 데도 한몫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단계 때 5조2000억원 이상 생산과 4만9000여명 고용에 따른 1조1000억원의 임금 유발, 운영에 들어갈 경우에는 연간 2조9000억원 이상 생산과 5만7000명 이상 고용에 따른 5800억원의 임금 유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또 연간 1900억원의 조세 수입 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영화·디자인·애니메이션·음향·미술·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에 국내 정보기술(IT) 산업이 맞물리면서 창출될 광범위한 파급 효과는 계산하기조차 어렵다.

한편 일본 다이와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경우 연간 5901억엔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고 일본 지바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도쿄 디즈니랜드는 연간 3000억엔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테마파크사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연간 이용객이 적어도 700만명을 넘어서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조트가 들어서는 화성시 신외동 일대는 서울서 남서쪽으로 약 30㎞ 지역에 위치, 서울 및 경기권에서 1시간 정도면 올 수 있다.

또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35㎞에 불과, 국내뿐 아니라 중국·일본·동남아 등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좋은 접근성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다 화성시 송산면 일대에 약 8조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친환경적 생태도시 및 관광·레저 도시인 ‘송산그린시티’와 연계돼 리조트가 조성되기 때문에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다.

송산그린시티는 2009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수자원공사 등을 중심으로 주택 6만채와 마린리조트, 자동차 테마파크, 골프장, 사이언스파크, 에듀타운 등을 짓는 대규모 관광 레저 휴양도시다.

이와 함께 화성시 전곡항 등 시화호 일대가 해양·관광레저시설이 접목된 ‘명품 관광 클러스터’로 개발돼 리조트 관광객 유치에 한몫하면서 연간 이용객 1000만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문 경기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지원팀장은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한국에 유치한 것은 단순히 리조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국가 신인도를 대폭 올리고 대한민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일”이라며 “한국 관광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는 계기가 되고 관광수지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는 세계인들에게 한국과 경기도를 확실히 인식시키고 한국경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 역할을 담당하며 앞으로 세계의 관광 허브로 우뚝 설 것으로 전망된다.


/junglee@fnnews.com

■사진설명=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11월 27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MOU 서명식'에서 공동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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