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날씨정보 경쟁시대 막올랐다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2.18 17:51

수정 2014.11.07 10:41



민간 기상사업자가 정부기관인 기상청과 날씨예보 서비스 경쟁을 벌이는 시대가 열렸다. 국내 최대 민간 기상사업자인 케이웨더는 자체 개발한 모델인 ‘630예보’를 인터넷(www.630.co.kr)과 모바일(630+무선인터넷)을 통해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630예보’에서 ‘630’은 보통 직장인들이 평균적으로 매일 날씨를 체크하는 시간인 오전 6시 30분을 의미한다. ‘630예보’는 기상청과 외국 기상자료, 자체 관측자료를 독자적인 수치예보모델(K-NWP)에 적용, 전문예보관이 발표하는 맞춤형 예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다만 기상예보의 민간개방을 골자로 한 기상법이 아직 개정되지 않아 ‘630 홈페이지’에 가입한 회원들만 무료로 볼 수 있으며 앞으로 기상법이 개정되면 공중파를 포함한 모든 언론과 온라인 매체에서 회원가입 없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케이웨더는 이번 예보서비스를 통해 발표된 주요 기상요소를 실제 관측값과 비교해 그 정확도를 인터넷에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케이웨더는 현재 회원사 500여곳 가운데 골프·스키장 등에 70대 안팎의 자체 기상관측망을 설치, 이중 31곳의 관측망에서 자체 관측자료를 수집, 데이터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 박흥록 부장은 “올해 안에 추가적으로 골프장 5곳 등 25군데에 관측망을 새로 설치할 예정”이라며 “이 설비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골프장은 물론 인근 지역 농사날씨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부장은 “실제 날씨로 인한 골프장의 하루 손실이 5000만원에서 1억여원이 발생하는 만큼 대당 2500만원 정도인 관측망 설치에 대한 사업주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630 예보’는 응용기상정보 외에도 경기도 지역의 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환경정보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케이웨더 김동식 대표는 “이번 ‘630예보’ 서비스의 가장 큰 의미는 일반 국민이 사상 처음으로 기상청과는 다른 기상예보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무료에서부터 다양한 가격대 기상정보로 산업계의 ‘날씨경영’은 물론 일반 국민의 정보 활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630예보센터’의 책임자는 전 KBS 기상전문기자이자 기상캐스터로 잘 알려진 조석준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겸임교수가 맡았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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