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난해 산재 10만명 육박..사망자 2181명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28 17:02

수정 2010.02.28 17:02

지난해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가 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해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 10명중 2명 이상이 소화기질환이나 소음성 난청 등의 질병을 갖고 있거나 질환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는 9만7821명으로 전년보다 2.1%(2015명)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근로자 100명당 발생하는 재해자의 비율을 의미하는 재해율은 0.7%로 전년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산업재해로 숨진 근로자는 모두 2181명으로 10%(241명) 줄었고 질병 사망자를 제외한 사고성 사망자는 1401명으로 3.2%(47명) 줄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39.9%), 규모별로는 5∼49인 사업장(38.9%),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근로자(19%), 유형별로는 추락 재해(32.1%)가 가장 많았다.


질병 사망자를 포함한 전체 사망 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발생하는 사망자수)은 1.57로 0.23포인트 하락했으며 '만인율'의 경우 사고성 사망으로 인한 수치는 0.06포인트 빠진 1.01을 기록했다. 업무상 질병자는 8721명으로 10.4%(1013명) 감소했다. 업종은 제조업(36.9%), 규모는 5∼49인 사업장(41.1%), 연령대는 60세 이상 근로자(16.7%), 유형은 요통(55.9%)이 가장 많았다.

또 유해업무 사업장 4만1491곳의 근로자 85만9635명에 대한 특수·임시·진폐건강진단 결과 23.7%(20만3763명)가 일반질병이나 직업병 유소견, 질병요관찰 등의 판정을 받았다.

직업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커 지속적으로 관찰이 필요한 직업병 요관찰자는 11만1397명(54.7%)으로 절반을 넘었고 일반질병 요관찰자 5만8388명(28.7%)이 두번째로 많았다. 그 다음은 일반질병 유소견자 2만9749명(14.6%), 직업병 유소견자 4229명(2.1%) 순이었다.

일반질병 유소견자중 소화기질환이 35.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정신장애 등 신경감각기질환(27.5%), 피부 및 근골격계 이상 등 기타질환(22.2%), 순환기질환(6.1%), 빈혈 등 혈액조혈기질환(4.1%), 내분비질환(2.4%), 호흡기질환(2.3%) 순이었다.

직업병 유소견자의 질병종류는 소음성난청이 91.4%로 1위를 차지했으며 진폐증(5.7%), 유기화합물중독(1.3%), 금속·중금속 중독(1.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국내 5인 이상 제조업체 10곳중 8곳 이상이 소음과 진동을 유발하는 작업환경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해 4∼10월 10만7000곳에서 실시한 작업환경실태 일제조사에서 이 같이 밝힌 바 있다.
이상소견 만인율은 전년보다 98.3명 증가한 2370.3명으로 일반질병 요관찰자 679.2명, 직업병 요관찰자 1295.9명, 일반질병 유소견자 346.1명, 직업병 유소견자 49.2명이었다.

/ksh@fnnews.com 김성환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