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젊어진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0.19 17:38

수정 2010.10.19 17:38

서울 신대방동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이 노후된 이미지를 벗고 첨단 의료시설과 서비스로 새롭게 태어났다.

19일 서울시와 보라매 병원에 따르면 본관인 희망관 리모델링을 완료, 첨단 의료시스템과 공익성을 대폭 업 그레이드시켜 20일 재개원한다.

보라매병원은 지난 1955년 시립영등포병원으로 출발, 1987년부터 서울시가 서울대병원에 위탁 운영하면서 재정문제를 부담하고 서울대병원 측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 등 의사 300여명이 포진,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저렴한 의료비로 하루 외래 환자 3000명을 진료한다.

■무엇이 달라졌나

시립병원 최초로 방사선 동위원소를 활용한 암 등 각종 질환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핵의학과를 신설했다. 내년부터 저소득층 암환자를 위해 방사선종양학과도 설치한다.
이렇게 되면 일반 3차 병원의 30∼45% 수준의 의료비로 진료받을 수 있다.

여성 진료과목인 산부인과·유방센터·피부과도 같은 공간에 배치하고 폐센터·당뇨내분비센터 등 특성화센터를 설립하는 등 13개 전문 센터에서 질환별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원가에도 못 미치는 의료수가 때문에 민간병원이 기피하는 신생아 중환자실과 내과계·외과계 중환자실을 38병상에서 61병상으로 확대, 공공성을 높였다.

신종플루 등 각종 전염병 진료를 위해 국가 격리병상 수준의 격리병실도 신설했다. 정신병동도 내년에 신설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공여제대혈은행을 설치, 백혈병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기도 하다.

병원은 이밖에 △다빈치로봇수술장비 △MRI ·3T·1.5T 각 1대 △혈관조영시스템 △심혈관조영시스템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 △감마카메라 △자동화학분석기·자동생화학분석기 등을 갖춘 데 이어 선형가속기도 도입할 예정이다.

■‘시설’ 달라지고 최상의 ‘서비스’

특수병상 등을 포함, 800병상이 확보돼 있다. 5인 이상 다인 병상을 크게 늘려 497병상을 확보했다. 의료보험 혜택에서 제외되는 특실 2병상, 1인실 39병상, 2인실 60병상, 3인실 6병상, 4인실 104병상을 운영하면서 특실 하루 입원비는 23만원으로, 같은 수준의 종합병원보다 크게 저렴하다.

환자 편의 시설도 좋아졌다.
재작년 ‘행복관’ 신축에 이어 병동마다 환자휴게실을 만들었으며 전체 병실 내 화장실·세면기·샤워기 시설을 완비했다.

특히 올해 초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도입한 병원은 의료진의 실시간 환자 의료정보 조회가 가능, 환자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효과적인 협진체계를 구축해 의료서비스 질을 높였다.


신면호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병원 현대화사업에 역점을 두고 리모델링해 시설·진료·서비스 3개 부문을 향상시킨 보라매 병원은 고객 중심의 환경 친화적 병원”이라고 말했다.

/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