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코스트코 진장유통단지 입점 안되면 인근에라도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14 17:39

수정 2011.06.14 17:39

【울산=권병석기자】 울산지역 입점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는 외국계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가 입점 불허에 대비, 울산뿐 아니라 타 지역까지 대체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울산 북구청에 따르면 진장유통단지조합은 지난달 17일 북구 진장유통단지 일원에 연면적 3만1098.6㎡, 지상 4층 규모의 창고형 대형 할인마트를 짓는다는 내용의 코스트코 건축허가 신청을 냈다.

북구청은 오는 22일까지 심의를 벌여 최종 허가 여부를 통보할 계획이다.

북구청은 이미 건축심의와 건축허가를 각각 한 차례씩 반려한 전례가 있는데다 지역 중소상인들의 반발 여론 등에 불허 방침을 고수, 결국 불허가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진장유통단지조합은 불허가 시 북구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정 소송까지 간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코스트코는 불허에 대비해 진장유통단지가 아닌 울산 내 다른 부지 또는 울산 인근 타 지역에 대체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소송으로 갈 경우 소송 결과와는 관계없이 시일이 오래 걸려 사업추진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가 현재 울산 내 다른 지역이나 인근 타 지역으로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며 "불허가 날 경우를 대비해 대안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코스트코 측은 "여러 경우의 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역 중소상인단체들로 구성된 코스트코 입점 저지를 위한 울산대책위원회는 이날 시청 앞에서 대규모 입점반대 집회를 여는 등 최종 입점 여부를 앞두고 실력행사에 나섰다.

/bsk73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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