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로펌탐방] 법무법인 강호

최순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23 17:15

수정 2011.06.23 17:15

'전관 예우'가 아닌 '전문가 예우'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로펌.

대기업 정보통신지적자산팀 실무 경력, 만화가, 방송사 사내 변호사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가진 전문 변호사들이 포진한 법무법인 강호에 대한 평가다.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으로 활발한 방송 활동 등을 하고 있는 장진영 변호사도 강호 소속.

강호는 기술기반기업과 문화산업 종사자에게 기술·문화산업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급변하는 기술과 문화의 변화 속도를 법이 따라갈 수 없다 보니 법적 분쟁은 불가피하다. 법이 기술의 발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적절한 법적 자문이 필수. 강호가 이 같은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실무 경험을 갖춘 전문 변호사를 전략으로 삼은 이유다.

■IT, 지적재산권 분야 차별화 서비스

강호는 정보기술(IT)과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실무 능력 및 전문성을 갖춘 조정욱 대표변호사를 필두로 공학전공 변호사 등이 포진해 있다.

조 변호사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도메인분쟁조정위원, 공정거래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 등 전문위원으로 활동했고 미국 대학 졸업 후에는 지적재산권과 공정거래 분야를 전문으로 다루는 미국 로펌(Townsend)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박찬훈 변호사는 변리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정보통신지적자산팀 등에서 실무 능력을 쌓았고 김현경 변호사도 변리사 출신이다.

강호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우수 변리사들과 긴밀한 업무네트워크를 구축, 기존 법무법인이 제공하지 못했던 차별화된 서비스에 나섰다.

박 변호사는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제조 필수재료인 '블랭크마스크' 생산 세계 1위 기업인 '호야'가 블랭크마스크 국산화에 성공한 에스엔에스텍을 상대로 제기한 2건의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소송 사건에서 모두 승소한 바 있다.

그는 "국산화 기술 보호 및 고객 사업도 성공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화 분야 분쟁 해결사

강호는 방송·출판·미디어 등 문화 분야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강호는 방송사업(케이블방송, 위성방송 포함)에 관한 법률자문, 방송·통신 융합 문제, 각종 인허가 신청에 실무 경험을 가진 변호사들을 자랑한다.

표종록 변호사는 엔터테인먼트법학회 홍보이사와 저작권위원회 위촉 저작권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이른바 '타블로 사건'에서 사이버 명예훼손 문제를 해결해 유명세를 탔다.

강호는 문화 분야 중에서도 특히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각광받고 있다.

실제 조 대표변호사는 1심에서 패소한 황미나씨의 저작권침해 소송을 항소심에서 맡아 1년 가까운 법정공방 끝에 조정합의를 이끌어냈다. 업계에서는 만화계와 공연계 갈등을 피하고 원만하게 분쟁을 해결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국제 소송 분야 강화

강호는 기업 간 국제 계약이 많아짐에 따라 해외 현지 로펌 및 회계사 등과 네트워크를 이용, 국제 소송 분야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소영 미국 변호사가 미국 현지 소송대리인과 협업해 승소한 것이 계기가 됐다. 미국 회사가 국내 철강회사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사건이었다.


강호는 국제팀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7월 미국에서 30여년간 변호사로 활동해온 곽철 미국 변호사를 고문 변호사로, 국제업무와 신재생에너지 및 건설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채정원 변호사를 영입할 예정이다.

/fnchoisw@fnnews.com최순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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