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순결학과부터 미스터피자학과까지..이색학과 눈길

엄민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09 17:31

수정 2011.06.09 15:40

직업의 세계가 다양해짐에 따라 일부 대학교에서 각종 이색 학과가 생겨나 화제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선문대학교에는 순결가정문화학과가 있다. 해당 학과에서 ‘내 생식기의 주인은 나의 배우자’란 파격적인 내용의 플랜카드를 걸고 행사를 하는 사진이 인터넷에 게재돼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순결한 삶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실천하자는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학과다.

해당 학과 학과생들은 결혼과 가족, 성과 사랑, 가정생활 복지론, 상담이론, 보육학(개론), 아동발달론, 순결말씀학 등의 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졸업하면 전국의 유아교육기관, 정부기관, 건강지원센터, 가정문제치료센터, 가정복지기관, 성교육전문기관 등으로 취업 가능하다.

한편 선문대학교 외에도 전국의 각 대학에는 이와 같은 이색학과들이 개설돼 수험생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진주보건대학에는 관광계열의 ‘미스터피자전공’이 있다. 국내 피자업계 1위인 미스터피자와 진주보건대학이 협약을 통해 2006년 개설했다. 2학년 1학기까지는 대학의 강의실 및 실습실에서 전공교육을 실시하며, 2학년 2학기는 전원 미스터피자의 주요매장에서 유급 인턴실습으로 학점을 이수한다. 유급인턴실습과정을 마치면 소정의 과정을 거쳐 미스터피자의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교수진은 실습에 대한 강의를 주로 하는 미스터피자 본사 출신의 교수들과 이론 등을 강의하는 관광계열 출신의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유종근 학과장은 “미스터피자의 중국현지 매장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관리하기 위한 관리자를 양성하는 것이 본 학과의 주요 목적”이라고 전했다.

세경대학의 박물관 큐레이터과도 빼놓을 수 없는 이색학과다.


박물관큐레이터과는 박물관과 연계한 현장체험교육을 통해 이론과 체험실무 그리고 소양과 지식을 겸비한 전문화된 큐레이터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해 개설됐다. 교과과정을 통해 학예사자격증, 효행예절 지도사 등의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으며 현재 약 40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박물관 큐레이터과의 윤병화 학과장은 “일반적으로 큐레이터 분야는 해외 유학파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본 학과 교육을 통해 보다 한국정서를 잘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한국형 큐레이터’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umw@fnnews.com 엄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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