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해킹’에 ‘접속불가’에.. 한·일 사이버 대전 ‘혼선 양상’

엄민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15 13:43

수정 2014.11.05 14:42

광복절을 맞아 한·일 네티즌 간 사이버 상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일어난 가운데 사이버 대전에 참여하기로 한 넷테러대응연합 운영자의 아이디가 사전에 해킹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디시인사이드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코갤)과 넷터러대응연합이 광복절인 15일을 맞아 일본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2ch’를 공격하겠다고 선포했다.

▲ 사진: 넷테러대응연합카페

이날 오후 포털 검색어에는 ‘코갤’, ‘2ch’ 등이 오르며 양국간 사이버 대전에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사이버 전쟁이 본격화 되기 전 이미 넷테러대응연합 운영자의 아이디가 해킹된 것으로 알려졌다.

2만 5000명이던 회원들 중 상당수가 강제 탈퇴 당해 총 회원이 7000명으로 줄어드는 등 위기를 맞아 넷테러대응연합측은 사이버대전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로 인해 사이버 대전이 취소됐다는 분석이 나왔으나 일본의 2ch 역시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시간이 지날수록 사이버 대전은 혼선 양상을 보였다.


한편 이번 한일 양국 네티즌간 감정 대립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최근 일본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얼짱 격투기 선수로 알려진 한국의 임수정 선수와 일본의 남성 개그맨 3명의 격투기 경기가 벌어졌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3명은 보호장구를 착용한 채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은 임수정 선수를 공격해 수 차례 넘어뜨렸다. 특히 도전자 3명 중 한 명은 전직 격투기 선수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네티즌들의 반일 감정을 키웠다.
여기에 최근 일본 의원들의 독도망언과 방문 시도 등이 겹치면서 반일감정은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이다.

한.일 사이버 대전에 대해 네티즌들은 “도발하는 일본과의 전쟁에서 꼭 이겨야 한다”, “우리의 힘을 한 번 보여줄 때다” 등 대부분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네티즌들은 지난 3ㆍ1절에 2ch 게시판 30개를 마비시킨 바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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