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미인대회 ‘성상납 추문’ 논란..“문화의 차이”?

엄민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0.20 15:22

수정 2011.10.20 15:20

쇼비즈 “성상납 추문은 대구조직위에서 생긴일”

한국에서 열린 미인 대회에 참가한 영국 대표가 주최측으로부터 성상납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 주최측으로 주목받고 있는 쇼비즈엔터테인먼트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해당 논란은 자신들이 아닌 대구 조직위원회와 관계된 사건이라는 것.

영국 데일리메일은 한국에서 열린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대회에 영국 대표로 참가했던 에이미 윌러튼(19)이 대회 주최측으로부터 성상납 제안을 받아 대회 참가를 중도에 포기, 영국으로 돌아왔다고 19일 보도했다.


윌러튼은 또 이같은 제의가 자신뿐 아니라 대회에 참가했던 다른 참가자들에게도 이뤄졌으며 심지어 민소매 상의 안에 손을 집어넣고 몸을 더듬는 등의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쇼비즈엔터테인먼트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구조직위원회와 일어난 일 때문에 본인들도 명예에 치명타를 입었다는 것.

쇼비즈엔터테인먼트의 정원영 대표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본 사건은 1차 예선의 주최측 대구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대구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이번사건과 전혀 상관없는 본선 대회의 주최측인 우리가 주목되고 있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이번 대회는 엘리트아시아퍼시픽그룹이 예선과 본선을 나눠 대구조직위원회, 쇼비즈엔터테인먼트 등과 따로 계약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이어 “이번 불미스러운 일로 우리도 명예가 훼손되고 손해를 입은 만큼 대구조직위원회와 엘리트아시아퍼시픽그룹에 대한 법적대응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대구조직위에서 실장으로 일했던 차 모씨는 “현재 이야기를 듣고 진상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무래도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가 아니었겠느냐”고 말했다.

엘리트아시아퍼시픽그룹의 로렌스 최 대표는 “참가자들 숙박 대납문제 등 대구조직위 측에서 여러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상 파악 및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대회는 한국이 의장국을 맡은 세계 규모의 미인대회로 미주, 남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의 주요 국가가 참가했다.



/umw@fnnews.com 엄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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