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운전면허 학과시험 문제은행 700문항으로 확대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31 15:31

수정 2014.10.24 19:21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은 초보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학과시험 문제은행을 300문항에서 700문항으로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또 다음달 1일부터 시험문제를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www.koroad.or.kr)에 무료로 공개하고 오는 9월1일부터는 공개된 문제로 학과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학과시험 문제은행은 300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 300문항으로는 관련 교통법규, 차량의 특성, 어린이·노인보호구역 통행방법, 양보운전, 빗길·눈길 운전 등 안전운전을 위한 항목을 충분히 구성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의 경우 일본이 6300문항, 벨기에가 3000문항, 독일이 1200문항, 영국 800문항(비공개), 프랑스 800문항 등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통사고율은 지난 201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사망자가 10.7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회원국 가운데 3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교통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통사고 발생 유형을 분석한 결과를 보더라도 운전자가 도로교통법규와 안전운전 방법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발생하는 '안전운전 불이행' 비율은 56.8%로 가장 높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교통전문가와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통경찰관들의 의견을 들어 운전자들이 법규를 잘 알지 못해 위반하거나 교통사고 원인이 되는 사례를 학과시험에 반영했다.


아울러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안전운전 불이행,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등을 중점적으로 문제화하고 차량유형별 특성을 학과시험에 반영하기 위해 대형버스, 화물차량, 트레일러, 레커, 이륜차 등에 대한 문제은행을 대폭 확충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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