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 77%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호감 간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2 14:02

수정 2014.10.23 21:01

국민 77%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호감 간다”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4박 5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19~21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77%가 '호감이 간다', 7%는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16%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22일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호감도는 즉위(2013년 3월) 한 달 경과 시점인 작년 4월 8~11일 조사에서 38%, 방한 직전인 8월 5~7일 조사에서는 62%를 기록했는데, 방한 직후인 이번에는 77%로 더 높아졌다.

지역, 성, 연령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70%를 웃돌았다. 종교인별로 보면 천주교 신자의 95%가 교황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그 외 비천주교 신자인 불교인(87%)이나 개신교인(68%) 그리고 어떤 종교도 믿지 않는 사람들(75%)도 호감을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호감이 간다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겸손/소탈/탈권위'(27%)와 '빈자의 편/서민을 위함'(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세계적으로 존경 받는 인물/성직자'(11%), '인자함/자상함'(7%), '말과 행보에 공감함'(5%) 등을 언급했다.

반면 교황에게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절반 가까이 '종교가 다름/관심 없음'(47%)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는 '너무 신격화'(14%), '이벤트성'(13%)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번 교황 방한 기간 중 가장 인상적인 일을 물은 결과(자유응답), '세월호 유가족 만남/위로'(19%)가 가장 많이 꼽혔다.
그 뒤로 '꽃동네 방문/장애우 만남'(11%), '가난한 사람 위로/대화'(10%), '소형차/KTX 이용 등 소탈함/낮은 자세'(7%), '아이에게 다정한 모습'(6%), '위안부 할머니 만남/위로'(5%) 등이 거론됐으며 3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무작위 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이며 응답률은 16%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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