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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설연휴 ‘화엄사 템플스테이’ 어떨까

송동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31 16:52

수정 2014.11.07 13:44



【지리산 화엄사(전남 구례)=송동근기자】 이제 곧 음력으로 정월 초하루,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다. 올해 설 연휴는 3일이지만 사실상 2일부터 주말에 들어가기 시작하므로 일요일인 10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게 된다.

그동안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쌓였던 몸과 마음의 많은 스트레스. 이번 기회에 조금 색다른 여행으로 속 시원하게 날려 보는 것은 어떨까. 산사 체험을 통해 마음의 빗장을 열고 속세에 찌든 영혼을 밝히는 템플스테이가 제격이다. 특히 우리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인터넷이나 게임 등에 빠져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보는 것도 교육적인 측면에서 좋겠다.

템플스테이가 가능한 사찰은 전국에 50여곳이 있지만 그중 국립공원 지리산의 넉넉함과 섬진강 맑은 물이 만나는 곳, 화엄사가 어떨까. 이곳은 명산과 명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으로 참다운 마음의 휴식과 지혜를 발견하는 시간으로 안내해 주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지리산 화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과 가까운 한화리조트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
다시 말해 다양한 취향과 목적에 따라 화엄사의 예불, 참선, 공양, 문화재 순례 등을 체험하며 편리한 리조트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어쨌든 청정 수준의 자연 속 산사에서 깊은 불교문화와 수행자의 정신세계를 체험하며 새롭게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템플스테이. 산사에서의 하루는 아침 예불 종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일찍 깨어나 정갈한 음식으로 공양을 하고 단정히 앉아 마음을 비우는 참선을 통해 정신적 풍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아울러 고즈넉한 화엄사의 저녁 예불과 참선 배우기, 전통 사찰음식 및 야생차 마시기 그리고 스님과 함께하는 선문답과 사찰 문화재 순례 등 이렇게 이어지는 체험은 어느덧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다가온다. 조용히 묵언으로 숲길을 산책하며 일상의 집착을 잠시나마 벗어던지기도, 또 차 한 잔을 마시며 서로의 소중한 인연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한다.

이렇게 템플스테이를 통해 1700여년 한국 전통문화의 향기를 맡으며 고단한 수행자의 정신세계에 빠져보는 것이다. 이는 실로 가슴 뛰는 체험이 아닐 수 없다. 맑고 깊은 산사에서 짧은 며칠간이지만 그동안 일상에서 잃어버렸던 자신과 자연이 하나되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일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종류도 다양하다. 참선과 명상을 위주로 하는 수련형을 비롯해 가족이 함께 즐기는 가족형, 외국인 스님에게 배울 수 있는 영어 프로그램형, 초등학생 대상의 한문 학당형 그리고 인터넷 중독 청소년 치료형이 있다. 화엄사의 경우는 한화리조트 지리산에서 10명 이상의 단체 참가에 한해 선착순 예약을 받아 운영한다. 객실이 한정돼 있긴 하지만 주말을 피하면 이용할 수 있고 또한 목적에 따라 진행되는 야외 단체 프로그램(서바이벌, 산행, 섬진강 래프팅) 참여도 가능하다.


새해의 첫날을 기리는 명절 설날을 맞아 산사의 풍경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평화를 찾아보는 템플스테이. 이는 오래도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화엄사 템플스테이 사무국(061)782-7600

/dksong@fnnews.com

■사진설명=지리산 화엄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저녁 예불을 드리고 있다.
화엄사 템플스테이는 지리산의 명산과 명강이 어우러져 마음의 휴식과 지혜를 발견하는 시간으로 안내해 준다.

■프로그램 일정

▲첫째날:화엄사 산책/도보이동→화엄사 저녁예불/사물(법고, 목어, 범종 등) 관람→회향→석식(지리산 무공해 산채/노고단 정식)→자유시간/지리산 솔 냄새 만끽

▲둘째날:조식(청정 섬진강 재첩국)→(신선한 공기 마시며)화엄사 산책→참선 체험 및 배우기→야생차 시음/스님과의 대화→화엄사 문화재/사찰 둘러보기→점심 공양(전통 사찰 음식 체험)

체험비:1박2일(3만원) 2박3일(5만원) 3박4일(7만원) 4박5일(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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