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부터 김용만까지, 2013년 연예계 ‘화가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21 17:15

수정 2013.03.21 17:15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에 2013년 연예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겨우 3월에 들어선 2013년 연예계에는 성폭행 혐의에 도박, 프로포폴 투약, 음주운전까지 쉬지 않고 터지는 사건 사고들로 조용할 날이 없다. 이를 지켜보는 이들 역시 연일 터지는 사건 사고가 이제는 놀랍지도 않을 정도.

특히 지난해 논란의 정점에 섰던 ‘성폭행 혐의’ 고영욱과 ‘프로포폴 투약’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언도 받은 에이미에 이어 올해 배우 박시후의 성폭행 피소와 여배우들의 대거 프로포폴 투약 혐의는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할 수 있다.

△ ‘진흙탕 싸움’ 박시후 성폭행 혐의 논란

가장 큰 논란의 대상은 누가 뭐래도 박시후가 아닐 수 없다. 단정하고 젠틀한 이미지의 그가 지난 2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소속사측은 곧바로 공식입장을 통해 이를 부인했지만 그 여파는 적지 않았다.

여기에 고소인 A양과의 의견대립으로 진실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박시후 전 소속사 대표의 배후설을 비롯, A양의 꽃뱀설까지 대두되며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성폭행 혐의’로 논란이 일었던 고영욱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라 할 수 있다. 고영욱의 경우 미성년 성추행 및 성폭행 혐의를 받은 바 최근 피해자 B양과 합의사실이 알려졌지만 ‘미성년’을 위한 아동 청소년 보호법에 따라 처벌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박시후의 경우 성폭행에 따른 진실이 가장 중요사안으로 정확한 조사에 의거해 ‘성폭행 혐의’를 완전히 벗을 수도 있는 상황. 이에 그 결론이 어떤식으로 도출될지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로포폴이 겨냥한 여배우들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현영 (사진=DB)

지난해 에이미의 프로포폴 투약에 따른 입건이 그 시초였을지도 모르겠다. 올해 들어 쟁쟁한 여배우들에 대거 소환조사가 이뤄졌다.

프로포폴은 마약이 아닌 마취제의 일종으로 지난 2011년 초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의료적인 목적과 그 처방 없이 투약하는 행위는 법으로 금지됐다.

이에 배우 박시연과 이승연, 장미인애, 현영 등이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를 받고 소환 조사 받았으며 세 명은 불구속 기소됐으나 현재 현영만이 벌금형에 약식 기소된 상황.

각 배우들의 소속사측은 발빠르게 대처에 나섰다. 허리수술을 비롯한 치료목적과 피부과 등에서의 미용 목적으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방을 받았을 뿐 상습투약은 아니라는 변. 이렇듯 강하게 부정하고 있는 바 연예계에 ‘프로포폴’ 바람은 오는 25일 첫 공판 이후 그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김미경·김용만·이성욱

김미경 김용만 이성욱 (사진=DB)

비단 연예인만의 문제는 아니다. ‘연예인 급’ 스타강사 김미경의 구설수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나왔다.

인문학 비하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김미경은 자신의 의도가 아니었음을 밝히며 이를 해명하고 나섰지만 연이어 터진 ‘논문 표절’ 논란으로 또 한번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지난 20일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기소된 이성욱을 비롯해 잦은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드나들어 ‘도박 혐의’로 소환조사를 받은 김용만 역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잘못에 더 야박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스타’라는 이름으로 방만해지기 쉬운 그들 스스로도 주의 해야할 부분이 분명 존재할 것이라 본다.


올해 시작은 논란과 논쟁 속에 유쾌하지만은 않았지만 각각의 분야에서 빛을 발하는 연예인들의 뜨거운 열정이 더욱 조명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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