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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여성에게 ‘성숙해 보인다’하면..

엄민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19 11:25

수정 2012.02.19 11:25

많은 이들이 소개팅 자리에서 호감을 사기 위해 상대방 칭찬을 하지만 상대에게 맞지 않는 칭찬을 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성에게 꺼냈을때 호감을 끌긴 커녕 역효과를 내게 되는 칭찬은 무엇일까.

한 소셜 데이팅 서비스 업체가 20세 이상 미혼 남녀 1279명(남 695명, 여 584명)을 대상으로 '이성에게 듣기 싫은 최악의 칭찬'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편하다'(12.7%)를, 여성은 '건강하다'(17.9%)를 1위로 꼽았다. 해당 칭찬들은 상대에게 '이성적 매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있기 때문.

소개팅 여성에게 ‘성숙해 보인다’하면..

남성은 이어 '개성있다'(10.9%), '귀엽다'(9.7%), '인기 많아 보인다'(9%) 등의 칭찬을 꺼려했고, 여성은 '성숙해 보인다'(16.9%), '카리스마 있다'(12.1%), 귀엽다'(7%) 등의 칭찬을 불편해 했다.

그렇다면 반대로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칭찬은 무엇일까. '소개팅 자리에서 이성에게 듣고 싶은 칭찬'으로 남성(30.6%)과 여성(36.8%)이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꼽은 칭찬은 '매력 있다' 였다.

다음으로 남성은 '센스 있다'(13.4%), '잘생겼다'(11.5%), '멋있다'(6.2%) 등의 말을 듣고 싶어했고, 여성은 '예쁘다'(27.9%), '센스 있다'(8.9%), '인기 많아 보인다'(6.7%) 등을 최고의 칭찬으로 꼽았다.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를 칭찬하는 목적'에 대해 남성은 '상대의 기분을 좋게 해주기 위해'(30.5%) 등 아부성의 의도가 가장 컸다.
이어 '서먹한 분위기를 해소하려고'(29.2%), '사실이 그렇기 때문에'(28.8%) 칭찬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서먹한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35.3%) 칭찬을 활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이 그렇기 때문에'(31.5%) 칭찬한다는 솔직한 답변과 '상대의 기분을 좋게 해주려고'(25%) 칭찬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그러나 칭찬이 과할 경우 오히려 상대의 의심을 살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 칭찬도 적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분한 칭찬을 해주는 이성에 대한 느낌'으로 전체 43%의 응답자가 '칭찬하는 속마음이 의심스럽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은 '칭찬하는 속마음이 의심스럽다'(31.5%)'는 의견과 '나를 칭찬하는 상대에게 호감이 간다'(28.8%), '기분은 좋아진다'(25.3%)는 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났으나 여성은 '칭찬하는 속마음이 의심스럽다'(56.7%)는 역효과 의견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여성 역시 '기분이 좋아진다'(20.5%)는 반응을 보였지만 '칭찬하는 상대에게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10.3%에 불과해 칭찬이 상대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적게 나타났다.

한편 '주선자에게 미리 듣는 칭찬'은 어떤 결과를 불러 올까. 소개팅을 주선하는 입장이라면 만남 전에 미리 칭찬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42.2%의 응답자가 '상대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주선자의 평가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잔뜩 기대하고 나가 실망감부터 든다'(34.5%)는 의견도 2위를 차지해 '과용은 금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데이팅업체 이츄의 한상권 팀장은 "칭찬은 어색한 자리를 친밀한 분위기로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과도한 칭찬은 오히려 믿음이 안가는 인상을 남길 수도 있다"며 "상대에게 신뢰를 잃지 않도록 칭찬은 구체적이되 지나치지 않은 정도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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