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로 보는 ‘호두까기 인형’은 어떨까?

이지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14 16:42

수정 2012.12.14 16:42

호두까기인형 3D
호두까기인형 3D

살아 숨 쉬는 듯한 호두까기 인형, 날아오르는 박쥐들, 질주하는 쥐토바이, 타조를 닮은 비행기까지 상상 속 세계가 살아 숨쉬 듯 스크린에 재현됐다.

'호두까기 인형'은 작가 호프만 원작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의 왕'을 바탕으로 차이콥스키가 곡을 붙인 발레로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전세계에서 공연되며 명성을 이어온 명작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오페라에 간 아빠와 엄마를 원망하며 우울해하던 메리는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고 기뻐하며 잠자리에 든다. 새벽녘 잠에서 깬 메리는 호두까기 인형이 말을 할 줄 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호두까기 인형에게 인형의 집 친구들을 소개받고 크리스마스 트리 위에 사는 눈꽃 여왕으로부터 호두까기 인형의 비밀을 듣게 된다. 그가 실은 마법에 걸린 왕자이며 쥐마왕으로부터 왕국을 빼앗겼다는 사실이다.
메리는 그의 마법을 풀어주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성인 몸집의 몇 배나 되는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 위를 마차로 날아오르는 메리와 호두까기 인형, 눈꽃 여왕과 그 주변을 날아다니는 요정 등 비현실적인 장면들은 성인 관객들도 충분히 영화에 빠져들 수 있게 만든다. 게다가 화려하고 달콤한 색채와 3차원(3D) 영상으로 제작된 화면은 한 폭의 그림으로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눈을 즐겁게 만든다. 또 누구에게나 친숙한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가사를 더한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작품을 보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메리 역은 영화 '아이 엠 샘' 등을 통해 개성있는 연기와 인형같은 외모로 주목받은 다코다 패닝의 동생 엘르 패닝이 맡아 열연했다. 악당 쥐마왕 역은 '트랜스포머' 등에 출연했던 존 터투로가 맡아 영화의 완성도를 더했다.
또 더빙판에선 국민여동생 김유정, 인기 개그맨 김준현이 각각 메리와 쥐마왕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전체관람가. 19일 개봉.

news100@fnnews.com 이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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