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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가볼만한 여행지] 가족과 함께 전철로 즐기는 ‘1일 여행’

송동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28 16:55

수정 2014.10.30 02:05

젊은이들의 대표적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강원도 춘천시 김유정역 앞에 조성된 광장.
젊은이들의 대표적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강원도 춘천시 김유정역 앞에 조성된 광장.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바쁜 일상을 내려놓고 그동안 못 만났던 가족, 친지와 마주할 수 있어 설은 언제나 즐겁다. 올해는 연휴가 주말과 겹치지만 그래도 일요일까지 이어지는 4일간의 휴식은 모두에게 황금 같기만 하다. 이에 맞춰 한국관광공사가 '1일 전철 여행'이라는 테마로 설 연휴 가볼 만한 여행지를 추천했다. '추억과 문화가 담긴 따뜻한 골목, 인천' '젊음의 낭만이 가득한 여정, 춘천' '지하철 타고 떠나는 부산여행' '역사와 문화를 한 줄로 엮다, 대전' '근현대를 넘나드는 100년 여행, 광주' '김광석 노래 부르며 문화유산답사, 대구' 등 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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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가까워 바닷바람을 쐬러 떠나기 좋은 인천. 한국 최초 철도인 경인선의 사연이 서려 있는 인천은 일본인 가옥 등 옛 개항장도 볼만하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서울과 가까워 바닷바람을 쐬러 떠나기 좋은 인천. 한국 최초 철도인 경인선의 사연이 서려 있는 인천은 일본인 가옥 등 옛 개항장도 볼만하다.

■추억과 문화가 담긴 따뜻한 골목, 인천

바다를 끼고 있는 인천은 무엇보다 서울에서 가까워 훌쩍 바닷바람을 쐬러 떠나기 좋은 곳이다. 특히 서울에서 전철 1호선이 통하니 길 막히는 설 연휴에 더 제격이다.

인천항과 연결되는 인천역 인근은 추억이 묻어나는 볼거리와 박물관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다. 개항 당시 건물을 개조한 박물관, 갤러리, 일본식 가옥, 옛 성당이 들어선 개항장 문화지구만 둘러봐도 마음은 설처럼 넉넉해진다.

여행의 출발점은 수도권 1호선 전철의 종착점 인천역이다. 인천역은 전철역 이전에 한국 최초 철도인 경인선의 사연이 서린 공간이다. 인천역 앞에는 차이나타운으로 연결되는 중국식 패루가 세워져 있는 등 분위기가 살아 있다. 인천역관광안내소 (032)777-1330

■젊음과 낭만이 가득한 물의 여정, 춘천

수도권의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가 바로 춘천이다. 경춘선을 타고 오가는 여정 자체가 바로 근사한 나들이가 된다.

경춘선은 가족여행지로 적당하다.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이, 젊은이들은 낭만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 목적지는 본격적으로 북한강을 따라가는 물의 여정이 시작되는 가평~춘천 구간이다.

가평역 인근의 프랑스풍 전원 마을 '쁘띠 프랑스'도 볼만하다.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을 따라 파란색, 하얀색 뾰족 지붕을 머리에 인 건물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강촌에서는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레일바이크가 즐길거리다. 폐쇄된 경춘선 철도에 놓인 레일바이크의 페달을 밟으며 강과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춘천시청 관광과 (033)250-3545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한 줄로 엮다

대전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여행의 중심지다. 대전에서 2~3시간이면 전국 어디든 닿는다. 대전광역시도 나들이 테마가 쏠쏠하다. 이를 전철이 구슬을 꿰듯 이어주고 있다.

우선 지하철에 오르면 대전의 어제와 오늘은 물론,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여행지가 하나로 연결된다.

도시의 탄생과 맥을 같이하는 중앙시장, 근대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대흥동과 은행동 거리, 최근 영화 '변호인' 촬영지로 주목받는 옛 충남도청사가 지하철역과 나란히 자리한다.

또 대전의 문화와 예술을 만나는 공간은 정부청사역과 연결된다.

이응노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역에서 지척이다. 대전종합관광안내센터 (042)861-1330

멋과 맛이 흐르는 매력적인 호남 대표 도시 광주. 근현대 100년의 역사를 담아낸 곳에서 즐기는 커피 한잔의 여유도 괜찮다. 충장로 카페거리.
멋과 맛이 흐르는 매력적인 호남 대표 도시 광주. 근현대 100년의 역사를 담아낸 곳에서 즐기는 커피 한잔의 여유도 괜찮다. 충장로 카페거리.

■근현대를 넘나드는 100년 여행, 광주

호남의 대표 도시 광주는 멋과 맛이 흐르는 매력있는 여행지다. 특히 우리의 근현대사가 잘 집약된 곳으로 보고 찾을 만한 곳 또한 쏠쏠하다.

우선 광주 지하철 여행은 지하철 1호선 남광주역에서 시작한다. 여행의 콘셉트는 '근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100년 여행'.

가장 먼저 찾을 곳은 광주의 근대 모습을 잘 담아낸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이다. 100여년 전 광주 최초로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양림동은 광주 기독교 선교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당시 지은 서양식 건물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근대의 한옥들은 시간이 멈춘 듯 시공간 속으로 내방객을 안내한다. 광주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62)613-3633

■대구, 김광석 노래 부르며 문화유산답사

영남의 중심 대구 또한 다양한 도시 여행 테마를 품고 있다.

특히 여행자들에게 대구도시철도(약칭 대구지하철)는 편리한 여행 수단이 된다. 지하철 1호선(25.9㎞·30개역)은 안심역~대곡역을 잇고, 2호선은 영남대역~문양역(31.4㎞·29개역)을 지난다. 두 노선은 시내 중심가 반월당역에서 교차한다.

대구 지하철을 이용해서 대구미술관, 대구대공원, 모명재,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약령시, 근대골목, 서상돈 고택 등 다양한 여행 명소를 찾을 수 있다.

대구는 작고한 가수 김광석의 고향이다. 때문에 그를 그리는 여행자의 발길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 대구광역시청 관광문화재과 (053)803-6512

■지하철 1호선 타고 떠나는 부산 역사여행

겨울철 부산은 대한민국 최고의 여행지가 된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화한 날씨에 낭만 있는 겨울바다,

뜨끈한 온천욕, 싱싱한 해산물과 맛난 별미거리 등 여행테마가 풍성하다. 마침 설 연휴 부산을 찾았다면 복잡한 도심 교통체증을 피해 핸들을 놓고 지하철에 오르면 편안하고 다양한 여정을 즐길 수 있다.


부산 지하철은 1985년 1호선을 시작으로 2009년 4호선까지 4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1호선은 신평부터 노포까지 부산을 남북으로 잇는 노선이다.
34개 역, 총연장 32.5㎞에 달하며 부산의 중심부는 물론, 다양한 여행지를 품고 있다. 부산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51)888-4302)

dksong@fnnews.com 송동근 레저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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