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대산문화재단 이상문학 그림전 다음달 1일 개최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26 15:02

수정 2010.08.26 15:12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이상 탄생100주년을 맞아 ‘이상, 그 이상을 그리다’ 문학그림전을 오는 9월 1일부터 새롭게 개장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개최한다.

9월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이상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 10명을 초청, 한국문학 최고의 모더니스트 이상과 그의 작품을 그림으로 새롭게 형상화 한 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

텍스트에 머물러 있던 그의 작품을 미술의 영역으로 불러낼 이번 문학그림전은 ‘어렵고 복잡하고 모호한’ 이상을 좀 더 쉽고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며 폭 넓고 색다른 문화체험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그림전은 김선두, 민정기, 서용선, 오원배, 이이남, 이인, 최석운, 한생곤, 황주리 등 9명의 국내 유명 미술 작가와 소설가 윤후명이 각각 수묵화, 서양화, 미디어아트 등 이상의 작품 세계만큼이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이상을 재해석했다.

최석운은 이상의 작품 ‘날개’ ‘종생기’ 등을 특유의 익살스러운 화법으로 그려내었고 민정기는 이상의 시 ‘오감도’의 ‘시 제1호’ ‘시 제4호’ ‘시 제11호’에 각가 담겨있는 이상의 모습을 밀도있게 표현해 내었다. 또한 이인과 한생곤은 이상의 텍스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그의 난해한 작품을 미술로 설명했고, 이이남은 이상의 ‘날개’ 와 고전회화를 미디어아트를 통해 접목시켜 나비와 새가 다른 동물들의 날개의 역할을 하는 상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대산문화재단은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이상(李箱), 그 이상을 그리다’ 로 정하여 시인 이상이 꿈꾼 이상(理想), 이상이 지향한 것 그 이상(以上), 이상과는 또 다른 이상(異相) 등과 같은 동음이의어를 통한 다양한 해석을 통해 20세기 최고의모더니스트인 그의 세계를 조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문학그림전은 재개장 하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매장 전체를 전시공간으로 활용, 교보문고를 찾는 방문객들이 쉽게 이상과 그의 작품을 미술로 접할 수 있게 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전시가 끝난 후에도 9월 17일)부터 10월 5일까지 부남미술관,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2010 한강문학축전이 개최되는 한강 선유도 공원에서 연이어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전시된 그림은 전시회 종료 후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교보인터넷문학미술관(kyobogallery.co.kr)에 올려진다.
대산문화재단 교보생명보험을 창업한 고 신용호 선생의 뜻에 따라 민족문화 창달과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모토로 교보생명의 출연으로 세워졌다. /moon@fnnews.com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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