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10살 연극 한여름밤의 꿈 모처럼 서울공연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27 17:15

수정 2011.07.27 15:40

극단 여행자의 연극 ‘한여름 밤의 꿈(양정웅 연출)’은 셰익스피어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색채가 가미된 독특한 작품이다. 질투에 휩싸인 숲속 요정들과 뒤엉킨 사랑의 네남녀의 한바탕 소동이 한국적 연희 형식으로 재창조된다. 원작의 요정들은 한국 도깨비 ‘돗’,‘가비’,‘두두리’로 나오고 엇갈린 사랑의 남녀는 ‘항’,‘벽’,‘루’,‘익’ 등 우리 별자리에서 따온 이름으로 등장한다. 무대는 대청마루와 한지, 의상은 삼베와 오방색 천이 두루 섞여있다. 배우들의 움직임엔 한국무용이 결합된 형태다.

초연된 지는 올해로 10년. 그간 국내 무대는 물론 셰익스피어 본고장 영국,독일,폴란드,벨기에,프랑스 등에서도 공연을 선보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이름을 날렸다.
‘한국 연극 사상 처음’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도 여러개 가지고 있다. 2006년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 초청 공연, 내년 4월 확정된 영국 런던 글로브극장 공연이 대표적이다.

이 연극이 모처럼 국내 무대에 선다.내달 3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다.
이 공연은 극장측 초청으로 이뤄졌다. 지난 2007년 아르코예술극장 공연이후 서울 무대는 이번이 처음. 3주간의 명동 공연이 끝나면 다시 해외로 나선다.
오는 9월 한·중·일 3국의 연극잔치 ‘베세토 연극제’ 한국 참가작으로 중국 북경 백화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jins@fnnews.com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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