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소녀시대, 日성공 비결 뒤에는 '다른 전략 숨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26 18:55

수정 2014.11.04 13:49



2011년 일본에서 가장큰 성공을 거둔 K팝스타는 단연 카라와 소녀시대다.

지난 2010년부터 '미스터'로 본격적인 일본 활동을 시작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라와 2011년 여름본격적으로 일본시장 공략에 나선 소녀시대는 서로 다른 활동전략으로 자신들의 매력을 어필하며 K팝 열풍의 최고 주역이 되고 있다.

일본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있는 카라는 지난11월 발매한 ‘슈퍼걸(スーパーガール)’앨범이 한달만에 5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높은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귀여운 비쥬얼과 섹시한 안무로 일본인의 시선을 사로잡은 카라는 일본에서의 싱글을 별도로 발매하는 것은 물론 일본 내 모든 방송활동 통역 없이 소화할 정도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일본 무대에서 성공한 케이스이다.

그 결과 일본의 음악팬들도 큰 위화감 없이 카라를 받아들일 수 있었고 지금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했다.

실제로 유튜브나 야후저팬 등의 사이트에는 카라에 대해 "일본어로 모든 활동을 소화하는 유일한 해외아이돌", "일본팬들을 위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이번 앨범의 컨셉은 현지화인가?" 등의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에 소녀시대는 자신들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전략을 선택해 성공을 거둔 케이스이다.

지난 6월 발매한 'Girl's Generation'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일본 활동에 들어간 소녀시대는 SM이라는 대형기획사에서 출신이라는 이점과 철저한 육성시스템을 거쳐온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이미지로 일본시장을 공략했다.

그 결과 소녀시대는 미각(美脚)아이돌, '멋쟁이(格好いい)아이돌' 등의 별칭을 얻으며 많은 추종자들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카라와는 달리 소녀시대는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컨셉으로 대중적인 어필보다는 매니아 층의 형성이 주를 이루며, 충성도 높은 팬들은 많지만 대중적인 인기나 파급력면에서는 카라에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이다.

실제로 지난 6월 발매된 소녀시대의 일본 데뷔앨범 'Girl's Generation'은 6개월간에 걸쳐 약 64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반면 11월에 발매된 카라의 ‘슈퍼걸(スーパーガール)’앨범은 한 달만에 5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욱이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11월에 발매한 소녀시대의 'The Boys(ザ・ボーイズ)'앨범은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카라의 ‘슈퍼걸(スーパーガール)’ 완벽하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소녀시대 역시 매니아적인 문화가 발달한 일본 시장에서 자신들의 컨셉으로 충성도 높은 팬 층을 확보하면서 한류아이돌의 최고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더욱이 카라와 소녀시대의 성공은 일본 내 한류열풍의 본격적인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카라와 소녀시대가 다져 놓은 한류열풍을 타고 티아라, 애프터스쿨, 시크릿, 걸스데이 등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좀 더 수월하게 일본진출을 추진할 수 있었고, 국내 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승기나, 아이유 등 솔로가수까지 일본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됐다.

결국 2011년 카라와 소녀시대가 이룬 성공으로 인해 일본시장 내 한류열풍의 뿌리가 견고히 해진 셈이다.


이처럼 일본 내에서 서로 다른 전략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한류열풍의 기반을 다진 카라와 소녀시대는 각각 새로운 싱글 'Step It Up'과 'The Boys'의 리팩키지 앨범의 발매를 예고하고 있어 2012년에도 한류열풍의 두 주역은 치열한 경쟁구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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