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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우리동네 예체능’ 뜨니 동네 치킨집도 ‘들썩’

이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23 15:46

수정 2013.08.23 15:35

강호동 ‘우리동네 예체능’ 뜨니 동네 치킨집도 ‘들썩’

방송인 강호동이 ‘무릎팍도사’ 종방의 눈물을 ‘우리동네 예체능’의 일일 예능 시청률 1위 등극으로 씻어냈다.

강호동의 KBS ‘우리동네 예체능’이 지난 20일 일일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SBS ‘놀라운대회 스타킹’도 전체 예능 프로그램 10위 안에 드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이에 강호동이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제3의 시청자’가 생겨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강호동이 주주로 참여한 치킨전문점 사장들로 이들 프로그램 방영시간만 되면 매출이 급속히 올라가는 ‘강호동 효과’ 때문이다.

강호동이 지분을 보유한 (주)육칠팔에 따르면 강호동 치킨브랜드인 ‘강호동 치킨678’의 200여 개 전국 매장의 일자별, 시간대별 매출을 조사한 결과, 강호동이 방송을 하는 화요일과 토요일의 매출이 평일과 다른 주말에 비해 많게는 30%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방송되는 토요일 오후 6시대에는 주중 같은 시간대에 비해 최고 30% 이상 주문량이 많아지고, 주문이 거의 종료되는 밤 11시대에 방송되는 ‘우리동네 예체능’ 시간에도 주문이 이어지는 등 강호동 방송이 매출로 이어지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것.

‘강호동 치킨678’을 운영하고 있는 김포 걸포점 이두왕 점주는 “1시간 이상 진행되는 강호동 방송은 몇 십 초짜리 광고보다 훨씬 큰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무릎팍도사는 종료됐지만 우리동네 예체능이 그 효과를 메워주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강호동 효과 때문에 지난해 4월 시작한 치킨브랜드가 론칭 18개월 만에 2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게 될 만큼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가맹점 매출 또한 전년대비 35% 정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체 가맹점 중 매출 상위권에 속하는 약 20%의 가맹점은 억대 연봉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배달 사원이 점주가 된 사례를 비롯해 1개 매장을 운영하다 추가로 2호 매장을 개설하는 가맹점도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들은 강호동 치킨의 급속한 성장세에는 친근함이 깔려 있는 ‘강호동’ 이미지와 직접 마케팅에도 적극 참여하는 홍보효과가 소비자들에게 어필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육칠팔 김상곤 총괄이사는 “한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메뉴가 품질과 맛에서 고객들을 만족시킨 것 같다"며 "국내 가맹점의 내실을 기하고 해외 진출을 통해 토종 치킨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육칠팔은 외식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강호동 치킨678’, ‘강호동 백정’, ‘아가씨 곱창’ 등을 포함 총 7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가맹사업 진출 2년 만에 전국 360호점의 가맹점을 달성했다.

한편 강호동 치킨678은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본사 대강당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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